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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연칼럼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2002월드컵 세미나 원고] '화장실 문화 그 변화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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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24회 작성일 17-01-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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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화장실 문화 그 변화의 물결 예를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의 달라진 모습과 지하철역 화장실의 변화와 아직은 멀었지만 주유소의 열려진 화장실,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화장실 관련 뉴스와 기사 등 이외에도 많은 변화의 물결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이런 모습 저런 변화가 표현이 되겠지만 지난 8월에 열린 서울시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화장실문화수준향상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공중화장실 관리인으로 계시는 한 분의 체험 이야기에서 화장실문화 그 변화의 물결이 곳곳에 번지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1980년부터 지금까지 공중화장실 관리인을 20년 넘게 하셨고 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내집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화장실과 친숙하신데 얼마 전부터 갑자기 20년 동안 아니 몇 년 전만 해도 듣도 보도 못한 이름들을 담당하는 직원 분들은 물론이고 수시로 화장실을 둘러보는 관련 직원 분들마저 돌아가면서 신신당부하는 단골메뉴가 생겼는데 그 이름은 아름다운 화장실, 고운 화장실 베스트 화장실, 우수화장실 등이었답니다. 

20년 동안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화장실이란 깨끗하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여태껏 생각해왔고 하루종일 화장실에 붙어 서서 세면대가 머리카락으로 막히지는 않는지 소변기 및 대변기가 막히지는 않았는지 다른 사람이 볼때는 별것도 아닌것 같은 일들을 하면서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아름다운 화장실은 무에고(무엇이고) 고운 화장실은 무엔지(무엇인지) 처음에는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라 이해가 되지 않았고 동료들마저 불평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그 후로 화장실에 꽃도 놓고 향내도 나고 음악소리도 들리게 하니 청소를 하면서도 힘이 나고 즐거운 마음이 되었다며 예전에도 열심히 했지만 지금은 화장실을 더 깨끗하게, 더 아름답게, 더 아늑하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담당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휴지는 떨어지지 않았는지 부서진 곳은 없는지 정말 아름다운, 고운, 우수한 화장실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매일 청소도 더 열심히 하고 더 잘 가꾸어 가며 변화가 많은데 이용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들어올 때의 모습과 나갈 때의 모습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들어올 때는 이렇게 좋은 화장실이 있냐고 깜짝 놀라지만 나갈 때는 머리카락을 그냥 세면대에 집어넣고, 휴지도 아무 곳에나 집어던지는 등 뭐 작은 것 하나라도 흠을 잡아보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이분의 작은 체험담이 아름다운 화장실 그 변화 물결의 한 부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희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1999년 12월 13일 『깨끗, 쾌적 그리고 아름다움까지』의 슬로건을 가지고 창립되면서 官주도로 이루어지던 화장실 문화를 시민의식 운동으로 확산시켜 보자는 취지아래 아래와 같은 20가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화장실 연구개선 운동(화장실 법규 및 관련 조례,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의 방법제시)

두 번째 그림 및 명시(이용 문화 캠페인)부착운동
(지하철역 화장실을 중심으로 전국의 화장실에 부착 "생각하는 문화 공간"의 역할기대)

세 번째 시청각 교재 활용교육(유아, 초등, 중고등 학생 화장실 이용 문화 운동)

네 번째 화장지 부착 의무화 권장운동


다섯 번째 자원봉사모집 교육(화장실 관리 및 자원봉사자 교육)

여섯 번째 미운*고운 화장실 고발전화 창구 752-4242/4245운영

일곱 번째 공중화장실 실명제 운동(관리대장, 친절청결 증서 부착의무화) 
여덟 번째 좋은 화장실 발표 및 좋은 화장실 표지판 부착 운동(시민이 뽑은 좋은 화장실)

아홉 번째 잠긴 화장실 문열기 운동(공중, 다중이용 건물 및 공공기관 기타)

열 번째 계간지 "생각하는 문화공간"발간(봄, 여름, 가을, 겨울)

열 한 번째 깨끗, 쾌적에서 아름다움까지의 관련 심포지엄 개최(연 2회)

열 두 번째 화장실 한 줄로 서기 운동 캠페인 및 홍보

열 세 번째 공중 다중이용화장실 실태조사(공공기관, 교육기관, 터미널, 재래시장, 관광지 실태조사)실시 
열 네 번째 화장실 문화를 위한 표어 및 수필모집

열 다섯 번째 뚜껑 있는 작은 휴지통 놓기 운동

열 여섯 번째 연극을 통한 화장실 체험 교육(세수좀 시켜주세요)공연

열 일곱 번째 홈페이지 운영(http://www.restroom.or.kr)

열 여덟 번째로 화장실 관리인 및 관련교육

열 아홉 번째 화장실 청소 119봉사대 운영(신고된 화장실 시범 청소팀 운영)

스무 번째로 좋은 화장실 만들기 운동(낙후된 화장실 고쳐주기)

여기까지가 저희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주요사업 내용이었습니다. 그 동안 2002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 주관한 우리 나라의 화장실 문화를 선도해 보자는 취지에서 펼치는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운동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얻고 또 바꾸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했던 일들 중에 하나는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회에 수상을 한 곳은 지금 모두 아름다운 화장실이 있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고 전국의 지자제에서 견학을 가는 곳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생각은 있었지만 어찌해볼 수 없었던 다른 기관들에서도 우리도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거기에 우리 시민연대가 2000년 1월 18일부터 화장실 관련 신고전화 752-4242를 개설하고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의 『불결한 화장실, 좋은 화장실 신고창구』를 마련하고 신고접수를 받으니 서울과 전국각지의 않좋은 화장실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신고된 화장실에 대하여는 해당 관련 지자제장의 처리결과를 회신 받고 처리결과에 따라 불량으로 판정되면 언론에 보도가 되는 불행한 일을 당하니 어떻게든 깨끗지 않은 화장실을 지적 당한 곳은 그 당장은 아니라도 어떤 기간 안에 청소나 개보수를 하겠다는 결과가 회신되어야 하기 때문에 변화를 보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화장실 관련 소식들이 언론매체를 통하여 우리 나라 전체에 알려지게 되고 그 소식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처음에 "화장실문화시민연대입니다."라고 얘기하면 듣는 상대방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뭐하는 곳이냐고 되묻고 하였는데 지금은 "아, 그 화장실 가꾸는 그 시민연대요. 참 좋은 일 하십니다."라는 이야기에서도 화장실 문화 그 변화의 물결을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 우리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는 시민이 많이 찾는 공중이용화장실에서 다중이용화장실, 분야마다 예를 들면 공공기관, 교육기관, 시장, 상가, 관광지, 터미널, 지하철, 철도, 식당 및 접객업소, 1회성 행사장소등 시민의 이용도가 많은 곳의 화장실 문화를 바로잡기 위하여 해당기관과 경영주에게는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을 만들어 주십사 계속 건의를 할 것이고 앞의 화장실 관리인 아주머니의 말씀에서처럼 들어갈 때와 나갈 때의 두 얼굴을 가진 화장실 이용 문화에도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 우리 문화수준의 척도가 되는 화장실 문화를 스며들게 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1999년 7월 처음 시민연대를 창립하기 전에 녹색소비자연대에서 50명의 봉사자와 함께 화장실 실태조사를 하였는데 그때는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조사를 하느냐"며 제지를 당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봉사자들이 나가면 "잘 보고 가라, 않좋은 화장실은 우리도 좀 고쳐볼 수 없느냐"는 등 많은 변화가 피부에 느껴진다는 봉사자들의 말을 들을 때도 그 모든 일들이 2002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 한국도로공사, 수원시,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노력하는 화장실문화 운동이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 꼭해야 할 일이었는데 정말 잘하는 일이란 것이 보여졌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모든 활동과 변화들을 국민들에게 알려준 조선일보를 비롯한 모든 언론매체의 역할이 컸다고 믿으며 이용하는 사람이 잘못 사용하는 속상함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의 화장실을 좋은 공간으로,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어 감동을 주시는 단체와 경영주, 관계기관 여러분들의 관심과 땀과 정성과 노력이 함께 모아진 것으로 생각하며 이 시간에도 우리들의 소중한 공간 화장실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청소하여 깨끗한 화장실, 아름다운 화장실을 늘 만날 수 있도록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화장실 그 변화의 물결, 커다란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사무국장 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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