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0. 3. 25] 시민 신고로 '화장실 악취'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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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임정현이란 시민이 글을 보내왔다. '대전의 관광지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악취가 났다. 그 곳엔 단체관광온 일본 여학생들도 있었고, 코를 잡으며 "한국의 문화수준ㆍㆍㆍ"이라고 말했다. 곧장 대전의 문화재청에 전화했다. 담당자는 ▲예산상 문제▲ 이전 예정이다 ▲그러나 시정 하겠다고 말했다.' 편지에 따르면 얼마후 그 화장실을 다시 찾았으나, 여전히 냄새가 지독했다고 한다. 그녀는 친구에게 부탁해 화장실 상태를 점검케 했고, 여전히 개선되지 않자 우리와 한국관광공사에 시정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결국 관광공사로 부터 ▲ 냄새제거를 위해 환풍시설 설치 ▲파손된 타일 교체와 도색 ▲올해 예산에 반영해 쾌적한 화장실 분위기 조성 등의 답변을 받았다. 용기있는 시민의 집요한 신고정신이야 말로 '냄새나는 한국' 이란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힘이다. 오늘도 그 곳에 시민연대 조사요원이 다녀왔다.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었다. 그렇게 용기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의 한 공간인 화장실 문화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 지켜볼것이다. 고궁, 교육기관, 공공장소, 사찰 등등 한 집단의 문화수준을 상징하는 화장실이 어떻게 가꿔지고 사랑받는가를. 용기있는 제2, 제3의 임정연씨를 기다린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사무국장 표혜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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