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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연칼럼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문화도시를위한정보지 "생활문화"] 깨끗한 화장실, 깨끗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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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51회 작성일 17-01-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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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까지 참가하는 화장실 가꾸기 시민운동

이제 조금씩 화장실이 바뀌어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강제하느 뜨렷한 법규정도 없고, 있어도 여기에 조금, 저기에 조금 삽입된 정도가 고작이다.
화장실에 매달려 연구한 사람도 적고 담당자도 자주 바뀌어.....

●4, 5 가구에 1화장실 "752-4242,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맞아요?" "네, 말씀하세요." "여기는 00구 00동 00번지인데요. 여기 화장실 한 번 와보셨나요?" "미안합니다.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거든요.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시겠어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인데요. 화장실 얘기만 나오면 화도 나고 너무 우리 사정을 모르는 일들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 열 받아요." 그래도 시민연대는 여러 가지로 좋은 화장실을 위해서 애쓰고 계시지만 이런 곳의 사정도 아셔야 할 것 같아 전화를 했다는 이야기 이외에도 낯모르는 여학생의 이야기는 길었다. 그 전화로 인해 그 화장실을 가보게 됐고, 우리는 열심히 화장실 문화운동을 한다고 했지만 그 여학생의 말처럼 드러난 곳만 본 화장실문화운동은 아니었을까 하고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얼마 전 서울시의 재래식 화장실을 조사하면서 이상한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서울 총 가구수 365만7000에 화장실수가 220만으로 나와 있고, 거기에 재래식을 사용하는 가구수가 12만 남짓에 재래식 화장실수는 3만5000으로 나와 있었다. 재래식을 사용하는 가구수는 12만이라면 재래식 화장실수도 12만이어야지 왜 3만5000일까. 도저히 계산이 되지 않았다. 그 의문이 전화 온 곳을 방문하고 나서야 풀렸다. 그곳은 4, 5가구가 1개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어떤 곳이건 양지와 음지는 있는 것이지만 현장을 방문하고 나서 마음이 아팠다. 화장실을 지을 장소가 없기 때문이라는 관련 담당자들의 말도 이해가 되긴 했지만 빈부를 떠나서 이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 문화의 척도 화장실 

이제 조금씩 화장실이 바뀌어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강제하는 뚜렷한 법규정도 없고, 있어도 여기에 조금, 저기에 조금 삽입된 정도가 고작이다. 화장실에 매달려 연구한 사람도 적고 담당자도 자주 바뀌니 새로 오면 언제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지고 있다. 화장실은 그냥 생리작용을 해결하는 장소라는 인식에서 한 나라와 기관, 업소, 가정의 문화 수준이란 인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또한 2001년 한국방문의 해.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해 우리 문화 수준의 척도인 화장실을 정비해야 한다는 뜻도 모아졌다. 불과 1년 전, 처음 화장실문화시민연대라는 이름을 걸고 만난 화장실은 '불편, 불량, 불결, 불안, 불쾌' 라는 5불의 불명예를 지고 있었다. 그 이름들 앞에 최근에는 '호화사치, 외형화려, 세금낭비' 등이 붙었다. 아직도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곳(재래시장, 교육기관, 관광지, 버스터미널, 음식점 건물의 잠겨진 화장실 등)이 너무 많이 있음에도 해여 호화사치, 세금낭비 등의 이야기로, 조금씩 변해가는 화장실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을까도 염려스럽다. 그러나 초기단계에 일어나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화장실은 배설의 장소이면서 잠시 동안 좋은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는 장소가 아닌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중요한 장소다. 

● 매월 13일은 화장실 청소의 날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는 소중한 공간 화장실에 관심과 사랑을 갖게 하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 화장실 연구개선 운동 : 법규 및 관련 조례, 문제점 등 대안 제시 
2. 그림 및 명시 부착 운동 : 지하철역 화장실을 중심으로 전국 화장실에 부착, '생각하는 공간' 역할 기대 
3. 시청각 교재 활용 교육 : 유아, 초등학생의 화장실 이용 문화운동 
4. 화장지 부착 의무화 운동 
5. 모니터 요원 교육 및 배치 : 화장실 관리 및 감시 자원봉사자 
6. 고발전화(02-752-4242, 5) 창구 개설 : 아름다운 화장실 추천 및 미운 화장실 신고 창구 
7. 공중화장실 실명제 운동 : 관리대장, 친절청결증서 부착 의무화 
8. 좋은 화장실 발표 및 좋은 화장실 팻말 부착 운동 
9. 잠긴 화장실 문 열기 운동 : 공중·다중 이용 건물, 공공기관, 기타 
10. 계간지 ≪생각하는 문화공간≫발간 
11. '깨끗 쾌적에서 아름다움까지' 관련 심포지엄 
12. 화장실 한 줄로 서기 운동 및 홍보 
13. 공중,다중 이용 화장실 실태 조사 : 공공기관, 교육기관, 터미널, 재래시장, 관광지실태조사 
14. 화장실 문화를 위한 표어 및 수필 모집 
15. 뚜껑 있는 작은 휴지통 놓기 운동 
16. 연극을 통한 화장실 체험 : <세수 좀 시켜주세요.> 
17. 홈페이지 운용 : www.restroom.or.kr 
18. 화장실 관리자 및 관련 교육 
19. 화장실 119(신고된 화장실 시범청소 운영) 자원봉사대 
20. 좋은 화장실 만들기 운동(낙후된 화장실 고쳐주기) 
이런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장실을 배려하는 문화가 피어나는 장소로 만들어보자고 강조하고 있다. 

2000년 12월 13일에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창립 1주년을 맞아 '시민이 뽑은 화장실 관리인 공로상'을 만들어 청소하시는 분들을 잠시 위로하기도 했다. 매년 12월 13일을 '화장실의 날'로 제정했으며 서울시와 함께 교육기관이나 단체들과 연계해 매월 13일을 '화장실 청소의 날'로 정해 청소뿐 아니라 화장실에 관심과 사랑을 갖도록 하는 일들을 하려고 한다.


● 배려하는 화장실 문화 만들자 

'한국방문의 해'와 '2002 월드컵'을 계기로 일기 시작한 화장실 개선의 바람이. 생활과 동떨어져 외형만 치우친 화장실, 호화롭게 만든다고 멀쩡한 것을 뜯어고치는 화장실이란 최근 몇몇 언론의 지적처럼 분별 없이 또 하나의 유행만 만드는 우를 범하게 될까봐 우려도 된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는 앞으로외형적인 화려함보다는내면적인 문화개선에도 대안 제시는 물론, '2001 한국방문의 해'와 '2002 월드컵'을 맞이해 관광객과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 시장, 상가, 관광지, 터미널, 지하철, 철도, 식품접객업소, 일회성 행사 장소 등의 화장실 문화 개선을 위해 해당기관과 경영주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을 만들어달라고 계속 건의를 할 것이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의 두 얼굴을 가진 우리 일부 화장실 이용 문화도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 문화 수준의 척도가 되는 화장실에 배려의 문화가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운동도 경주할 것이다. 그 여학생 전화처럼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열악한 여건의 화장실이 많다. 화장실문화 바람이 가치 지향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건전한 삶을 지탱하고 이끄는 견인력을 가진 문화의 자리로 매김 될 수 있도록 함께 가꾸어갈 때만이 화장실은 우리 곁에서 좋은 생활문화공간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곳곳에서 좋은 화장실, 깨끗한 화장실을 위해 수고하고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 작은 화장실 운동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코리아,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한 코리아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우리 다함께 힘을 모아 외쳐보자. '소중한 공간 화장실 문화를 위하여!' 라고. 그리고 다시 한 번 부탁하고 싶다. 화장실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더 좋은 제안이 있으면 언제나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기다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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