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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연칼럼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서울시청뉴스 1999. 10. 28] 공중화장실도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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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03회 작성일 17-01-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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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이말만 들어도 귀가 번쩍 뜨여요.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화장실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생각이 항상 머리 속을 떠나지를 않거든요" 시민이 가꾸어 가는 아름다운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화장실 문화가꾸기 운동'에 팔을 걷어붙인 녹색 소비자 연대 표혜령 이사.
"흔히들 화장실은 그 집안의 얼굴이라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공중화장실은 우리 나라의 얼굴 아니겠어요? 이젠 화장실도 문화개념을 갖고 접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름다운 화장실을 만드는데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녹색소비자연대 회원들과 지속가능개발네트워크 한국본부 회원들과 함께 서울시의 공중화장실 전체(515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종로, 중구, 용산구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8개구 공중화장실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는 그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해당 기관에 통보, 공중화장실을 개선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은 화장지걸이, 비누, 세면대, 손건조대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이 제대로 있는지부터 청결여부, 시설물이 파손된 건 없는지, 장애인용 화장실이 구분돼 있는지 등 세심한 점검을 하게 된다.
점검 후 공중화장실 515곳에는 1번에서 515번까지 관리번호를 부착하고 화장실마다 관리부서 담당자 이름과 자원봉사자의 이름이 적힌 실명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용하고 있는 공중화장실이 더러우면 누구나 관리번호에 부착돼 있는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00번 화장실상태가 지금 어떻다'라고 손쉽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에는 시민이나 학생들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집이나 학교 가까운 곳의 화장실에 수시로 들러 청결상태나 파손여부 등을 점검하는 파수꾼 역활을 시민 스스로가 맡아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다.
"노후 시설이 보완되고 기본적인 시설들이 갖춰지고, 관리만 철저하게 된다면 시민의식은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표 이사는 누구나 깨끗한 환경에서 문화인이라는 걸 피부로 느끼고 싶어할 것이라며 우리의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말한다.
"행정기관과 관리자와 시민이 함께 손 잡을 때 우리 공중화장실 문화도 한차원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표이사는 공중화장실 문화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그 다음은 지하철 등 다중화장실과 초등학교 화장실문화 가꾸기에 관심을 가질 생각임을 밝힌다.
<이미경 기자>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사무국장 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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