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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연칼럼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조국화장실을 위한 재일동포 부녀회의 정성도 함께 <생각하는 문화공간> 2004.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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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99회 작성일 23-01-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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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화장실을 위한 재일동포 부녀회의 정성도 함께… 

이인석님 ㅣ NHK서울지국 기자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느낀다. 한일 공동 월드컵을 1년 앞둔 2001년 5월부터, NHK 서울 지국에서는 공동 주최국인 한국의 월드컵 준비 상황과 월드컵으로 인한 사회변화에 대하여 한 달에 한 번 꼴로 월드컵 관련 기획보도를 하고 있었다. 준비과정에 있어서 한일 공동 주최로 인하여, 처음에는 한국과 일본이 경쟁적 우위 다툼을 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보완하며, 서로의 우위 부분을 인정하고, 진정한 공동주최국 간의 협력관계 속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NHK 서울 지국에서는 각 경기장의 특징과 한국월드컵 조직위원회의 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를 소개하였다. 한국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월드컵으로 인하여 변화하는 모습을 전하고자 우리는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한국에 있어서 88년 올림픽은 경제적 부흥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한다면, 2002년 월드컵은 부흥한 경제에서 친환경적이며 안정적인 한국상을 전하려는 한국의 의도를 읽고, 난지도의 쓰레기 더미를 공원으로 변화시킨 월드컵 공원과 화장실의 변화는 성장위주의 한국 경제 정책에서 성장과 함께 하는 친환경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이었으며, 한국 문화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한 운동이 화장실 문화의 정착이었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는 문구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표혜령 국장님의 "민주화 사회에서 자발적 동의와 행동으로서의 실천이행에는 인간의 감성을 울리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라는 말씀을 듣고 또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武가 아닌 文을 숭상한 한국 전통적 사고에서의 착안으로 국민적 실천을 불러 올 수 있었고, 그 근거가 여기 있었구나 하며 혼자서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운동에 누구보다도 기뻐하였던 것은 외신 기자들이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서울 외신기자 클럽에서는 이러한 이야기가 있었다. "한국 생활을 완전히 즐길 수 있으려면, 물을 내릴 수 없어 변이 있는 화장실에서 변을 볼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의 화장실이 많이 있었다.

 

 공중화장실이 부족한 도심에서 화장실 개방 운동 정책은 화장실의 개보수 경비 지원 정책과 개방 화장실에 대한 일부 비용의 지원은 전국민적 화장실 문화 정착에 새로운 힘이 되었다. 이와 같이 정부와 민간 단체가 하나가 되어 이루어 낸 우리의 화장실 문화를 이제는 영구히 지키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의 소유자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여야 될 것이다. 

 

 오늘 여기서 꼭 한 가지 알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오늘 우리가 선진화된 화장실 문화를 가지게 된 데에는, 음으로 양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하였 듯이 2002 월드컵 개최와 더불어 한국 정부의 화장실 문화 개선 정책과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적극적인 국민 감정 호소로 인하여 의식 변화를 불러온 점이 성공에 가장 크게 공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재일 동포 부녀회의 조국 공중화장실 건립운동 또한 잊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화장실 문화 정착의 기초가 될 수 있던 사건 중의 하나인,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시, 재일동포 부녀회에서는 한국의 공중화장실 건립 모금 운동을 펼쳐, 한국의 공중 화장실의 토대 형성에 기초적 역할을 하였다. 조국의 큰 축제에 참가하고자 소리없이 성원하였던 재일동포와 재외동포의 활동과 사랑을 조국의 많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고, 잊혀진 과거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유일하게 냉전이 존재하는 곳, 뉴스의 보고인 한반도의 2년은 많은 뉴스가 있어 많은 세월이 흐른 것 같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겨우 2년이 지난 오늘, 화장실 문화에 대한 열정이 관리 소홀로, 우리가 일구어낸 아름다운 화장실문화가 옛날의 뒷간문화로 전락할까 두렵다. 이 사업에는 국내외를 막론한 우리의 애정이 담긴 사업이요, 특히, 재일 동포 부녀회의 애착이 조국애적 표현으로 담긴 사업이기에 우리가 소중히 관리 유지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조금씩 흐트러져가는 공중화장실의 실태를 보면서 화장실 시민연대의 활성화가 어느 때보다도 더 더욱 절실히 필요 할 때가 아닌가 싶고, 월드컵 때 만들었던 화장실 119대원의 적극적 활동과 각 지역별로 화장실 시민연대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체크 뿐만 아니라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담당자를 둘 수 있는 전국적 조직망을 가질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도하며, 우리 스스로 우리의 화장실을 혼자 내버려 두지 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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