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물의 파괴와 보안상의 이유로 <생각하는 문화공간> 2006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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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물의 파괴와 보안상의 이유로
저자 : 포사코네메드리크 사반나(프랑스)
놀랄 만큼, 프랑스의 화장실은 한국의 화장실과 비슷합니다. 일반주택이나 아파트에는 항상 욕실과 분리된 작은 공간의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프랑스의 대부분 집에서는, 한국과 같이 욕실 안에 화장실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변기 사용하는 법도 한국과 똑같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변기에 두 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물을 내리기 위한 것이고, 또 다른 버튼은 물 절약용 버튼입니다.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그리고 프랑스 비데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비데는 중세시대에 휴지와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프랑스 가정집에서 비데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구식이고 불편하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화장실 휴지는 분홍색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흰색은 순수함의 상징이고 그래서 화장실 휴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흰색 휴지는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분홍색은 부드럽고 좋은 냄새-화장실에서 정말 중요한 목적인-를 의미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습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주변의 모든 것에 로맨티시즘을 불어 넣는 프랑스 사람들의 방식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분홍색 휴지를 사용하는 나라는 프랑스만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프랑스 화장실에서는 시,만화 또는 뉴스가 프린트 된 휴지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의 시간을 덜 지루하게 보내기 위하여 항상 잡지나 책을 둡니다. 간혹, 몇몇 사람들은 그들의 취향대로 화장실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작지만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이지요.
프랑스의 공중화장실에 대하여 말하자면, 간단합니다. 프랑스에서는 공중화장실을 찾아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무료 공중화장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30년 훨씬 전부터, 공공 시설물의 파괴와 보안상의 문제로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폐쇄되었습니다. 요즘은 소위 유료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약 80센트(약 1000원)을 내야합니다. 그래서 큰 기차역이나 도시의 길에서 큰 갈색의 오두막 같은 유료 공중화장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요금을 지불하지 않으려면, 백화점,병원,공항 등의 화장실을 이용하여야 합니다. 그것들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무료 공중화장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님으로서 식당이나 박물관 또는 카페 등의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공중화장실에서는, 구멍 뚫린 변기가 아닌 좌식이나 남성용 소변기만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구멍 뚫린 변기는 정말 찾기 힘듭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용 중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 노크를 하지 않습니다. 화장실 문고리가 빨간색인지 녹색인지만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무료 공중화장실을 찾는 것은 다소 어렵지만, 유료 공중화장실은 요금을 지불해서 그런지 매우 깨끗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할 때마다 공중화장실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힘들고, 또 찾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정말 불편합니다.
프랑스와는 반대로 한국에서는 어디서든지 공중화장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매우 깨끗합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놓아서 정말 편리하고 유용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화장실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지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모든 화장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고 물 분사 방식의 좌식 화장실을 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물 분사 기능은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무엇보다도 한국에서는 필요할 때 무료 공중화장실 찾기가 정말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대도시에서조차 100미터 당 한 개씩 있는 휴지통 찾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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