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3 <생각하는 문화공간>
페이지 정보
본문
화문연이 창립된지 벌써 7살이 되었습니다.
<생각하는 문화공간>이 이 세상에 나온지도 20호가
되었구요. 사무실도 없이 남의집 처마밑 둥지를
오가던 생각을 하면 지금은 얼마나 행복한지요.
그런데 왠 외로움이지요. 작가의 기억은 흐릿하지만
가슴 속에 담겨있는 동시 한편이 떠올랐습니다.
친구가 날 좋아한다는
그 말
엄마 아빠가 날 사랑한다는
그 말
생각 봉지에 꽁꽁 묶어
생각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혼자 있을 때
속이 상할 때
생각 냉장고 열어
넣어둔 봉지 열어보면
좋아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하나도 변하지 않고
싱싱하게 살아서
나랑 놀어주어요,
화장실문화의 변화 그 뒷켠에서는 담당자 분들이나
관리인들의 수고에 비해 너무 열악한 급여와 환경들이
숙제인채 저를 아직 외롭게 합니다.
오늘만이라도 생각봉지에 담겨있는 사랑 모두 꺼내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2006년 11월 13일
- 이전글신기한 축복의 선물 , <생각하는 문화공간> 2006년 겨울호 23.01.04
- 다음글[브레이크 뉴스] 2020.04.13 23.01.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