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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조선일보]휴지통 없는 화장실,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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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9회 작성일 17-12-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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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휴지통 없는 화장실, 걱정하지 마세요

  • 표혜령 화장실문화 시민연대 상임대표

입력 : 2017.12.26 03:08

표혜령 화장실문화 시민연대 상임대표표혜령 화장실문화 시민연대 상임대표

새해 1일부터 전국의 모든 공중화장실에서 변기 옆 휴지통이 사라진다. 사용한 휴지는 변기에 넣으면 된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것이다. 또 공중화장실 여성 칸에는 여성용품을 넣는 '위생수거함'이 설치된다.

나는 20년 동안 '화장실 문화 가꾸기 운동'을 하면서 휴지통을 없애자고 주장해왔다. 사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으악, 한국 화장실 휴지통!' 하며 경악하곤 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가는 일본의 화장실에 가면 입구와 내부 곳곳에 한국어로 '휴지는 꼭 변기에 버리세요'라고 써놓았다. 나도 한때는 "웃겨, 중국에 한번 가보라지.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도 언젠가 휴지통 없는 화장실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행이 임박하자 여기저기서 문의가 온다. "변기가 막힐 텐데요" "우리 건물은 수압이 약해요" "휴지통이 없어 바닥에 버리면 완전 엉망 될 텐데요"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이젠 물에 잘 녹는 휴지를 쓰니 막힐 걱정은 마세요" "수압이 약해도 막히지 않는 변기가 있습니다" "열심히 알리면 곧 바닥에 버리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서울지하철 1~9호선은 총 4000칸에 이르는 화장실의 휴지통을 이미 1년 전에 없앴다. 힘은 들었지만 서로 조금씩 익숙해져 간 것이다. 사실 변기 옆 휴지통 문화는 문제가 많았다. 시각적으로 불쾌하고, 냄새도 나고, 심지어는 파리 같은 벌레를 부르기도 했다. 세균 번식이나 감염 우려도 있다. 우리 모두의 위생과 건강을 위해 화장실 휴지통은 서둘러 없애는 것이 맞다.

18년 전인 1999년 서울의 화장실 실태를 조사하니 10곳 중 무려 8곳이 5불(不)이었다. '불결·불량·불편·불안·불쾌'를 말한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시설로는 1등에 가깝다. 여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휴지통이 '결정적인 옥에 티'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괄목상대를 생각하면 휴지통 없애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일단 공공화장실은 준비가 되었으니 이용객이 필요성에 수긍하고 따라주면 그만이다.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을지 몰라도,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우리의 화장실 문화를 또 한 번 개혁하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5/20171225018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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