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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포스트잇 붙일 곳 없어" 강남역 10번출구 이어진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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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3회 작성일 17-05-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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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지원협회·화장실문화시민연대' 관련 단체 집회 이어져…여가부 장관 "약자 대상 범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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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화장실 살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서울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서초구청 관계자들이 출구 구조물 인근 도로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있었다. 시민들이 희생자에 대한 추모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구청은 전날 오전부터 펜스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구청 관계자는 "출구 구조물에는 포스트잇을 더 붙일 공간이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펜스를 설치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 낮부터 나와 있었다는 사단법인 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 관계자들은 시민들에게 파랑색과 주황색이 어우러진 리본을 달아주며 '피해자의 법적 권리보장을 위한 10만인 국민참여 서명'을 받고 있었다. 이 밖에도 다수 단체들이 책상, 포스트잇, 펜 등을 마련해 놓고 시민들의 추모를 도왔다.

한국피해자지원협회 관계자는 "피해자의 유족이나 지인 등은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경찰 등과 협조해 무료 상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추모 포스트잇이나 꽃다발 외에도 곰인형, 막걸리 등도 놓여 있었다. 추모시도 여러 장 붙었다. 최영찬씨(43·시인)는 "국민들이 아픔을 느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시를 썼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시를 지었다는 박성진씨(60·시인)는 "슬픔이 너무 커 시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오후 2시쯤에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 30명가량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이번 사건의 원인 중 하나는 남녀공용화장실"이라며 "남녀공용화장실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쪽에서는 이를 두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여자혐오 범죄"라며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오후 3시40분쯤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현장을 찾았다. 강 장관은 취재진에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약자가 범죄에 노출되는 일이 계속 발생해 안타깝다"며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일각에서 이번 범죄를 여성혐오 범죄로 규정하고 비판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 "아직은 여성혐오 범죄로 보는 건 적절치 않다"며 "경찰이 피의자에 대해 프로파일링을 하고 있는데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피의자가 정신질환자인 점 등도 냉정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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