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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화장실 개량으로 학교 분위기를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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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2회 작성일 17-05-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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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화장실 개량으로 학교 분위기를 바꾸자
대부분 초등생, 학교에서 대변보면 ‘놀림대상’

새 학기가 시작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에 가는 아이 중에는 학교 화장실 가는 일이 걱정인 아이들도 많다. 학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다가 친구들에게 걸리면 ‘똥싸개’라고 놀림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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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일본의 경우 일부 학교는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는 순간 ‘이지메’(왕따)를 당하는 타겟이 되기 때문에 대변을 참다가 집으로 도망치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학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면 왜 아이들은 놀리는 것일까. 집에서도 몇 번이고 대변을 보는데 굳이 학교에서 본다고 놀릴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일들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심지어 무서워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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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학교 화장실을 놓고 아이들이 서로 놀리는 이유는 학교 화장실이 더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이들 눈으로 볼 때 학교 화장실은 너무 더럽고 냄새가 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서울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시설 중 가장 불편한 곳을 물었을 때 무려 64.7%의 아이들이 화장실이라고 응답했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아이들은 화장실이 불편한 이유로 ‘냄새가 심하고’,’ 변기가 더럽다’고 대답했다. 한 마디로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쾌한 공간이라는 의미다.

서울시의 경우 학교 화장실이 더럽지만 고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무상급식’을 원인으로 들었다. 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파동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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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실제로 일부 언론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무리한 무상급식 추진으로 인해 예산부족이 왔고 그 결과 학교시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무상급식이 확대됐고 서울시교육청의 예산도 늘어나 지난 2013년 서울시교육청은 시설사업비를 5427억 원에서 3108억 원으로 줄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2013년 시설사업비가 0원으로 줄어든 이유에 대해 무상급식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누리과정’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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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실제로 최근 누리과정의 과다한 예산편성을 놓고 지속할지 여부에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누리과정을 주장했고 준비되지 않은 공약 실천을 위해 4조원 이라는 예산을 보건복지부가 아닌 교육부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결국 누리과정 때문에 기존의 예산을 삭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누리과정 예산 2575억이 늘어난 만큼 학교 시설사업비 약 2320억이 삭감된 모습을 보면 학교 화장실 등의 학교 시설 개선이 무상급식이 아닌 누리과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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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매년 학교 화장실 개선 예산이 줄어드는 교육청과 다르게 2013년 115억, 2014년 103억을 지원해 학교 화장실 개선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화장실을 단순하게 고치는 사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화장실 개선작업에 참여하는 ‘쾌적하고 가고 싶은 화장실’로 바꾸는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7억5900만원을 들여 7개 학교 26동의 화장실을 학생들과 함께 설계했고 일부 화장실들은 이미 준공을 마치고 새 학기부터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 화장실을 바꾸면서 키가 달라서 세면대와 변기, 옷걸이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집에서 사용하는 비데를 학교 화장실에도 설치해달라고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지만 이미 여학생으로 파우더룸까지 필요하다는 아이들의 요구는 대부분 반영됐고 어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멋진 공간으로 화장실이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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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일부 어른들은 비싼 돈을 들여 화장실을 아주 좋게 꾸몄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쾌적하고 따뜻해지면서 학교 폭력 등이 감소하는 경향도 보였다.

학교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바뀌면서 학교가 좋아졌다는 아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저 공부만 하라고 잔소리하기보다는 정말 공부하고 싶은 따뜻한 공간으로 학교를 만들어주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는 어른이 많은 사회가 우리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불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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