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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하철 화장실 내 휴지통 철거..찬성vs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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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01회 작성일 17-10-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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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악취 없어져 쾌적한 화장실
반대:변기 자주 막혀 불쾌감 늘어
대다수 시민은 환영
유럽 등 대부분 휴지통 없애.. 물에 녹는 휴지로 문제 없어
잦은 청소가 해법 

일부 역내 화장실 호텔수준.. 화장지 적당량 사용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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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서울 지하철 화장실 내 휴지통이 모두 사라진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기존 5∼8호선에서 1∼4호선까지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휴지통 없는 화장실’에 대한 시민의 의견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찬성 측은 화장실 악취와 불청결함의 원인이 휴지통이었던 만큼 이를 없애면 쾌적한 화장실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측은 휴지통을 없애면 변기가 자주 막혀 불쾌감이 더 늘어나고 휴지를 오히려 바닥에 버려 전보다 더러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중화장실은 생리현상에 의한 필요 외에도 외국 관광객과 같은 외부인이 방문했을 때 도시가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척도이기도 한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찬반 측 의견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쾌적하고 깨끗한 화장실을 위해서' 휴지통을 없애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휴지통 없애면 쾌적지수 상승할 것 

1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4호선의 남자화장실에 이어 이달부터는 여자화장실에도 점진적으로 지하철 화장실에 휴지통을 없애가기 시작했다. 이는 기존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5∼8호선에서 서울 지하철 화장실 전체로 확대해 나가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단 여자화장실 칸에는 위생용품 수거함을 두며 세면대 옆에는 일반 쓰레기통을 둔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를 통해 악취를 없애고 청결을 유지해 시민이 더욱 쾌적한 화장실을 이용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화장실 문화시민연대에 따르면 일부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대부분 이미 수년 전부터 지하철 화장실 내 휴지통을 없애오기 시작했다.

대다수 시민은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환영하고 있다. 

대학생 박지은씨(25)는 "유럽에 여행을 가보면 휴지통이 없는 공중화장실이 대부분이었다"며 "위생상 용변 후 사용한 화장지를 휴지통에 보관하는 것보다 물에 내려보내는 게 시각적·후각적으로 훨씬 쾌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안씨(41)는 "휴지를 많이 쓰면 변기가 막힐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무더기로 버리는 경우가 아니면 물에 녹는 휴지를 사용할 거라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오히려 남이 쓴 휴지를 그대로 보고 냄새 맡을 일이 사라진 게 훨씬 속이 시원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서울교통공사 측은 "2012년 5∼8호선 시범운영 당시에는 변기가 막히는 빈도가 6.6배까지 늘어났지만, 지금은 시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며 "시행 초기 변기가 자주 막힐 수 있다고 보고 화장실 유지.보수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만일 역 화장실이 막히면 주변 화장실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변기 막힘 '우려'…잦은 청소가 대안 

일각에서는 휴지통 없는 지하철 화장실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휴지통이 불청결한 화장실의 원인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다수다. 

한 네티즌은 "휴지통 없앤다고 화장실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주 청소를 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며 "어느 지하철역 화장실은 휴지통이 있는데도 거의 호텔 수준으로 청소해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더라"라고 의견을 말했다.


또 변기 막힘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많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변기 물은 지하에서 펌프 식으로 올리는 것이어서 휴지가 용해되는 것보다 빨리 뿜어올리기 때문에 막힐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며 "이용객 수가 엄청난 지하철 화장실에서 과연 휴지통 없이 변기가 안 막힐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비치된 화장지는 적당량 사용하고, 여성용품은 위생용품 수거함에 넣어 사용한다면 초기 막힘현상은 대책을 찾아가며 모두가 쾌적한 화장실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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