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6 화장실 '영점사격' 해보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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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공건물 등의 화장실 이용자들은 앞으로 소변을 볼 때도 딴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오직 손가락에 힘을 빼고 자신의 ‘총’을 살짝잡아 영점사격 표적지를 정조준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할 날이 멀지않았다.서울시와 인천국제공항 등이 화장실 소변기에 영점사격 표적지 같은 스티커를 시범적으로 부착한데 이어 화장실문화시민연대는 다중이 이용하는 화장실에 이 스티커 부착을 권하기로 했다. 소변기 밑부분, 정중앙에 부착된스티커는 조준을 잘못해 소변기 바깥으로 소변이 튀어 화장실이 불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스티커의 이름도 ‘소변비산방지 유도판’이다. 검정색 스티커는 소변을 맞으면 흰색으로 변했다가 물을 내려 소변이 씻겨내려가면 다시 검정색으로 되돌아 온다. 원리는 소변의 온도와 산도(PH 5)등에 의해 색깔이 변하는 특수잉크를 사용한 것.스티커를 개발한 <우리날> 김성하 사장은 “소변기에 껌을 뱉어 놓고 남자들이 소변보는 행태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노인 할 것 없이 십중팔구 껌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여기에 착안해 스티커를 개발해 지난해 특허를 얻었다”고 밝혔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사무국장은 “이용자들은 소변을 볼 때마다 사격을 한다는 기분으로 무의식적으로 스티커를 조준하는 것 같다”면서 “보통 사람이 소변 보는 시간은 30초 정도 인데 이 짧은 시간 동안 고도의심리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우리날은 이 스티커를 공공 장소에 무료로 배포한 후 스티커의 색깔이 변할 때 광고가 노출하도록 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2003년 06월 13일 (금) 11:18 2004-10-08 18:15:15 / 61.73.13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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