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0-16] 심마니 라이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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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제 행사들이 계기가 되어 화장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민의식의 성장으로 화장실 문화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의식만 있었을 뿐 실천은 부족했죠. 시민들의 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저희가 먼저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 1999년 12월 화장실 문화 개선을 위해 출범한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창립전 준비작업으로 3,000여 개의 화장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통해 이러한 실천의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표혜령 사무국장은 전한다. 그 만큼 우리 화장실 문화는 부끄러운 모습이다. 고속도로 휴게실이나 지하철역 화장실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추세지만, 아직은 시작단계. 이에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손길은 여전히 바쁘다. 공중 화장실 실명제, 화장지 부착 의무화 권장 운동과 잠긴 화장실 문 열기 운동 등을 통해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이런 건 꼭 고쳐졌으면 ' 하는 점들을 개선해 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에서는 우리 나라 화장실 현황과 각종설문, 실태조사자료와 신문에 보도되는 화장실 자료를 제공하여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의 현주소를 아리며, '고운 화장실', '미운 화장실' 이라는코너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깨끗하고 좋은 화장실은 칭찬하고, 지저분하고 개선되어야 할 화장실을 고발하는 공간입니다. 전화(02-752-4242)를 통해서도 접수를 받고 있는데, 일단 신고가 접수되면 저희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시청으로 통보해 개선을 요구합니다." 시정이 이뤄져 개선 전후의 사진과 함께 처리된 결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일은 마무리지어진다. 만일 계속적인 요구에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언론을 통해 기사화하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화장실은 고급스러운 화장실이 아닌, 사용하는 사람들이 깨끗하고 쾌적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화장실이다.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휴지가 준비되어 있는 화장실. 이를 위해서는 시설제공자들의 의식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식변화가 필수다. "지금 우리 화장실 문화는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제공자 또는 청소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이용하고, 제공한다면 우리도 올바른 화장실 문화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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