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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2000-08-02] 서울지역 초등학교 화장실 실태조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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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58회 작성일 17-05-18 10:59

본문

I. 서울지역 525개 초등학교 화장실 실태 조사
(2000. 4. 1. ∼ 5. 30.)



1. 조사 목적

화장실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배설의 욕구만을 충족시키는 장소가 아니다. 명실공
히 휴식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21세기를 이끌어갈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실태를 파악함으
로써 더 나은 문화공간을 심어주고, 나아가 아름다운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본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2. 조사 개요

화장실문화시민연대(사무국장 표혜령)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두 달
에 걸쳐 자라나는 새싹인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초등학교 화장실 실태조사를 실시하였
다. 조사지역은 서울시 25개 구(區), 525개 초등학교를 표본으로 하였으며 그중 89.7%
인 472개 초등학교 화장실에 대한 실태 조사를 완료했다.
총 14개 항목을 조사한 이 실태 조사에서는 화장실 청소상태 뿐만 아니라 장애 아동
을 위한 화장실의 설치 유무, 화장지나 비누 같은 기본적인 화장실 물품 비치 여부 및
악취상태까지 조사를 하였다.


3. 실태 조사 결과
(1) 장애인 화장실 설치
-전체 472개 학교 중 123(25.6%)개교 설치

먼저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472개 학교 중 123개교(25.6%)만이 설치가 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학교가 장애인 화장실 설치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있다고 해도 건물 1
층에만 형식적으로 설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보통의 초등학교에서 일반아동
과 장애아동을 분리해 장애아동을 받고 있지 않은 것이 이유로 판단된다.

 

 


 (2) 화장지 비치
-472개 학교 중 157(32.7%)개교 설치

화장지를 배치한 학교는 절반도 못 미치며, 미비치 된 학교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사
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 비누 비치
-472개 학교 중 147(30.6%)개교 설치

요즘 전국적으로 화장실이 이슈화되면서 깨끗한 화장실만큼이나 중요시되는 것이 화
장실에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물품인 화장지 및 비누의 유무(有無)이다.
아쉽게도 전체 학교의 33.3%만이 화장지가 비치되어 있었고, 비누 또한 31.1%만이
구비가 되어 있었다.
은평구의 경우 화장지와 비누가 조사한 25개 구 중 가장 많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은
평구 총 22개 조사학교 중 20개 학교 화장실에 화장지가 비치가 되어 있었고, 18개 학
교에 비누가 구비되어 있었다.

(4) 시설상태
-472개 학교 중 上 171(36.2%)개교, 中 257(54.4%)개교,
下 43(9.1%)개교

시설 상태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472개 학교 중 54.4%가 중간정도의 평가를, 36.2%가 상(上)을 받았는데 나머지 9.1%
의 하위등급의 학교화장실의 경우 시설상태가 매우 열악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실정
이다.
가장 화장실 시설상태가 잘 되어있는 구(區)는 송파구로, 송파구 전체 학교 중
81.2%가 시설상태가 매우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관리상태
-472개 학교 중 上 196(41.5%)개교, 中 230(48.7%)개교, 下 32(6.8%)개교

관리상태의 경우에도 전체 과반수 이상의 학교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6.8%의
학교는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청소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당
번을 정하여 당일제나 주일제로 돌아가며 방과 후 청소 시간에 화장실 청소를 하게 하
고 있다.
가장 화장실 관리가 잘 되어있는 구(區)는 송파구로 송파구 전체 학교 중 81.2%가
매우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 악취상태
-472개 학교 중 매우 심함 2(0.4%)개교, 심함 37(7.8%)개교, 조금냄새
148(31.4%)개교, 거의 없다 248(52.5%)개교, 향기가 있다 23(4.9%)개교

악취상태의 경우 52.5%의 초등학교 화장실에서 거의 냄새를 발견할 수 없었고, 4.9%
의 초등학교에서는 향기까지 났으나, 31.4%의 학교 화장실에서 '조금 냄새가 난다',
7.8%의 학교에서 '냄새가 심하다', 0.4%의 학교에서는 '냄새가 매우 심하다'라는 평가
를 받았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화장실 실태조사를 마치며---------

이종갑 님(실태조사 자원봉사자)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초등학교 화장실실태조사원으로 실태조사를 처음 나갈 당시에는 화장실과 처갓집은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는 고정관념에 무슨 조사를 어떻게 하나 고민하는 마음이었습니다.그런데 몇번 조사후 실제 어린이들이 화장실 공간을 접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밝고 깨끗한화장실은 어린이들이 운동장외 휴식공간 및 놀이장소로 이용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학교(시설, 관리 불량학교)의 화장실은 어린이들이 사용자체를 꺼려 화장실 주변에 오물이 흩어져 있으며 어린이들이 까치발을 들고 사용하는 것을 봤을 때 화장실 공간이 활용하기에 따라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태조사 후 문제점 몇 가지를 지적할까 합니다.
첫 번째로 IMF이후 시설 개보수 대상학교가 지금까지 여전히 예산반영이 안된 보류상태로 있어 어린이 위생 및 정서에 좋지 않고 화장실문화의 교육적 측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대부분의 개보수나 신 개축 건물의 장애시설은 1층에 한해 설치되므로 장애인학생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반이 바뀌면서 사용할 수 없는 시설이 돼 형식적인 시설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세 번째로 개보수나 신 개축 건축의 소변기는 대부분 자동감지기 시설로 수동식(버튼)보다 사용빈도가 높을수록 고장이 잦아 자동감지기 자체의 전원을 아예 모두 끈 상태이거나 망가져 있어 무용지물이 되어 더 지저분한 곳이 많았습니다.
넷 번째로 공중사용시에는 재래식 변기보다 양변기 수세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설설치면에서 이중의 비용이 들지 않도록신중한 고려를 바라며 끝으로 화장실이 단순히 배설하고 나오는 장소가 아니라 휴식 및 놀이 문화공간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부탁드리며 잘못된 화장실문화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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