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7-03] 서울 삼릉초교 화장실 문화 꼬집는 동극 발표
페이지 정보
본문
<소년동아일보> 2000. 6. 14 서울 삼릉초교 화장실 문화 꼬집는 동극 발표 12일 오후 5시∼6시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대강당. 서울 삼릉초등학교(교장 편공 선생님) 1∼6학년 어린이 20명이 우리의 부끄러운 화장실 문화를 꼬집는 이색 동극을 발표했다. 동극은 화장실을 쾌적한 생활문화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강남구 화장실개선추진위원회 발대식을 하는 자리에서 공연됐다. 동극이름은 ‘세수 좀 시켜주세요’. 변기를 사람얼굴로 상징해 사람들이 매일 얼굴을 씻듯이 화장실을 깨끗하게 씻어주자는 뜻을 담았다. 6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공연된 동극은 외국 관광객이 국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냄새 때문에 코를 막고 도망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막이 올랐다. 어린이들은 화장실 변기가 더러워 벌레들이 몰려들고 이 벌레들이 나중에 사람들에게 덤비는 모습을 연출하고 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하는 사람이나 화장지를 가져가는 사람 등 잘못된 우리의 화장실 문화를 꼬집었다. 극중에서 변기역을 맡은 4학년 3반 변재웅 군은 “변기역을 해보면서 변기가 더러우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게 됐고, 앞으로 변기를 깨끗이 사용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극에 출연한 삼릉초교 어린이들은 연출을 맡은 문경숙씨(33세·전 국립극단 단원)와 최태종 연구부장의 지도로 4월 20일부터 1주일에 3차례씩 코피를 쏟아가며 힘든 연습을 한 뒤 이날 깔끔한 무대를 꾸몄다. 편공 교장선생님은 “이번 동극 발표는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올바른 화장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였고, 잘못된 화장실 문화를 바로잡도록 계몽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박성열 기자>sypark@donga.com |
- 이전글[2000-07-10] [동아일보] 2002월드컵 에티켓 공중화장실 왜 잠가요? 17.05.18
- 다음글[2000-06-23] [조선일보] 글로벌 에티켓, 화장실문화 시민연대 발족 17.05.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