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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고양연합뉴스>'화장실 청소로 상을 받게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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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16회 작성일 17-05-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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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12. 04>
김세영 기자 = "화장실 청소로 상을 받게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우수 화장실관리인 시상식에서 표창장을 받은 이맹임(56.여.고양시 원흥동) 씨.

이 씨는 지난해 2월부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능곡동, 관산동 등 4곳에서 공중화장실 청소일을 해오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며 하루 두 차례 청소를 한다.

쉬는 날이라고는 한 달 중 둘째.넷째 일요일 이틀 뿐이다.

공중화장실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어 점심식사를 위해 관리실에 들를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서 지낸다.

바닥에 뿌려놓은 매니큐어나 유성사인펜으로 벽에 해놓은 낚서도 이 씨의 손길이 한번 닿으면 깨끗해진다.

이 씨는 "아무리 깨끗이 청소를 해도 금세 더러워지는 것이 화장실"이라면서 외부 쓰레기 몰래 버리기, 두루마리 휴지와 비누 등 화장실 비품 훔쳐가기를 대표적인 얌체짓으로 꼽았다.

또 담배꽁초 버리기와 침뱉기, 벽에 이물질 붙여놓기 등은 뒷감당이 까다로운 일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 씨는 "그래도 내게 주어진 일이니 열심히 할 뿐"이라며 "인근 노점상이나 이용객이 '수고많다'며 드링크를 건네줄 때는 이웃의 따뜻한 온정에 고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도 휴일이면 이 씨를 따라다니며 일을 돕는다.

주위 사람들은 "이 씨는 늘 묵묵히 인근 상가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씨는 3일 서울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고양시는 지난 5월 경기도가 실시한 공중화장실 설치 및 유지관리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6.3점을 받아 관내 우수 7개 시.군에 선정됐다.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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