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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변기 늘렸어도 여성들이 불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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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27회 작성일 17-05-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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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5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남성용이 아직 더 많아"

'왜 늘 여자화장실 앞의 줄이 남자화장실 줄보다 더 길까.'

김창국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고, 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가 22일 '여자 화장실 앞의 긴 줄'을 고민하는 포럼을 열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 접수를 받자, 여성들로부터 '화장실 문제를 다뤄달라'는 제안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토론자로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대표, 한국화장실협회 이은주 과장,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공선희 연구위원 등 8명이 나왔다.

여자화장실의 실태는 불편을 호소할 만하다. 한국화장실협회가 지난 1월 전국의 115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조사해보니 남성용 변기 숫자는 3600여 개, 여성용은 3000여 개였다. 학교나 극장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도 대부분 남성용 변기가 더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7월, 2006년 10월 두 차례 공중화장실법을 개정해 공중 시설에 남녀 변기 수를 최소한 1:1로 맞추고, 1000명 이상 수용시설의 경우엔 여성용 변기를 1.5배 더 많이 만들도록 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여성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희망제작소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화장실 이용 횟수는 남자가 5.5회, 여자는 7.5회다. 또 1회 평균 이용 시간은 남자가 1분21초, 여자는 2분31초다. 이은주 과장은 "변기의 수가 같더라도 여자화장실이 더 붐빌 수밖에 없는데 오히려 적으니 문제"라고 말했다. 표혜령 대표는 "여자화장실 문제가 얼마나 절실한지 (남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일한 남자 토론자였던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이기선 과장은 "개선이 필요한 건 인정하지만 여자화장실을 요구대로 늘리려면 남자화장실을 아예 없애는 방법뿐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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