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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1) 화장실도 인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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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40회 작성일 17-05-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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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1) 화장실도 인권이다

남녀 변기 수 같아도 ‘여성은 불편’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화장실 올림픽’인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열린다. 서울신문은 행정자치부, 세계화장실협회창립총회조직위원회(WTAA), 유한킴벌리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화장실 인권’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화장실 현황을 짚어보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


남자친구와 영화관을 찾은 김모씨는 화장실에 갔다가 하염없이 늘어선 줄에 한숨이 먼저 나온다. 남자 친구는 이미 일을 마치고 영화관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여자 화장실 앞에 늘어선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김씨는 영화가 시작한 뒤에야 영화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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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이용시간 남성보다 2~3배 길어

 

남자 화장실이 한산한 반면 여자 화장실은 북적거리는 모습은 영화관이 아니어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신체적인 차이점도 있지만 이용패턴이 달라 여성의 화장실 이용시간이 남성보다 2∼3배 더 길기 때문이다.

2004년 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남자 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와 여자 화장실의 대변기 숫자의 비율을 1대1로 만들어 왔다. 지난해부터는 수용인원 1000명 이상의 공연장·관람장·공원·유원지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1대1.5로 여성용을 더 많이 설치하도록 개정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2001년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서울시내 각종 시설 875곳의 4260개 화장실을 현장조사한 결과 남녀 화장실의 변기 비율이 7대3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 비율이 47.3%를 차지하는 서울시내 초등학교도 비율은 65대35로 비슷했다.

법 개정이 이루어진 2007년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서울시의 조사 결과 자치구 공중화장실의 여성변기수는 전체의 37.7%에 그치고 있다.

●“이용자 고려해 탄력있게 운용을”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대표는 “1대1 또는 1대1.5라는 숫자적 균등이 남녀평등은 아니다.”면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비율을 탄력있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표 대표는 “법 제정 이후 여성화장실 시설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음식점 같은 곳은 남녀 공용이거나 여자 화장실을 개선하는 대신 남자 화장실의 변기수를 줄이는 편법을 쓰고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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