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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화장실문화 시민운동 24년째... 이런저런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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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21회 작성일 23-09-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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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문화 시민운동 24년째...이런저런 회고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스티커 ”힘듦도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 기사입력 2023/09/22 [14:04] 

▲필자/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브레이크뉴스

화장실문화 시민운동을 시작한지 24년째이다. 그동안 수없는 야외 캠페인, 교육, 연극을 통한 체험극, 우수관리인 시상, 아름다운 화장실 시상 등의 사업으로 대한민국 화장실 문화를 가꾸어왔다. 이런 자긍심으로 살아왔다. 지나온 시간들을 뒤돌아본다. 꽃다웠다고(?) 자부하는 내 나이 50세에 이 일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돌아보면, 감사뿐이다. 그러나 때로는 울컥한다. 무슨 의미인가? 

 

대한민국 화장실 곳곳에서 요청하여 보내드린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의 스티커에 얽힌 수많은 에피소드들로 인해 힘듦도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 “스티커 문구를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내 자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라고 말해왔다.

 

“침을 뱉으려다 “아름다운 사람은…”이라는 문구를 보고 삼키고 나왔어요.“ 내가 머문 자리의 점수는 등등의 따스한 사연으로 인해 스티커 1장을 만들 때마다 더 따뜻한 마음과 감동의 글들을 삽입시키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원 스톱으로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카피 글 찾고 그림 찾고 등등을 해오면서 흘린 눈물은 얼마였는지...

 

얼마 전 '꽃길'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그 노래 가사 중에 유독 『다시 가라시면 나는 못가요 비단옷 꽃길이라도』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왠 눈물을 흘렸을까? 스스로 되묻곤 한다. 나이 듦의 표시인지도 모른다.

 

단체를 이끌어 오면서 제일 무서웠던 말은 “대표님 드릴 말씀 있는 데요”였다. 1년이 지나면 아니면 더 빨리 다른 직장(급여 등)으로의 이직으로 인해 사무실은 그만 나오겠다는 뜻의 “드릴 말씀 있는 데요”는 무서웠다. 

 

캠페인용 스티커로 인해 어떤 때는 나비 그림의 더듬이 길이가 잘못되었다며 질책도 받곤했다. 글자의 획이 하나 빠져서 받았던 선의의 알림 경고인 동양식 변기에 대한 찬반 의견으로 인한 경고성 메일을 받았다. “정부에서 많은 보조금을 받지 않느냐?”는 등, 거리가 있는 대화가 오갔다. 그냥 웃어넘길 수밖에는 없었다.

 

▲ 화장실 청결 캠페인 장면.  ©브레이크뉴스

“어찌 24년의 하루하루가 행복으로의 시간이었을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화장실들로 인해 긍지와 보람으로 버텨왔다. 

 

또한 나를 버티게 해주는 많은 분들이 늘 염려해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잘한다고 토닥여주셨다. 어제도 행복이고, 오늘도 행복이다. 내일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이 “사무실도 제가 얻어 볼 께요, 직원 급여도 제가 해 볼 께요. 대표도 제가 해 볼 께요”라든가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제가 맡아 볼 께요”라는 소중한 제안을 해줄 귀한 분이 나설 때까지는, 지금도 그 이후의 매일매일도 진행형이다.

 

*필자/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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