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밖에서 훤히 보이는 남성화장실..20년째 "바뀌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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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의 위치한 한 기업의 외부 화장실. 화장실 문이 유리창으로 설치돼 밖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사진=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누가 슬쩍 보면 기분 아주 나쁘죠"
경기도 화성 소재 회사에 근무 중인 직장인 김모씨(36)는 내부가 훤히 보이는 회사 내 남자화장실 때문에 골치다. 김씨 회사의 남자화장실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유리문이 설치된 탓이다. 김씨는 "회사 내 여성 직원들도 남자화장실 앞을 자유롭게 지나간다"며 "유리창만 바꾸면 능사일 것을 그대로 두는 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2004년 지적에도 바뀌지 않아
소변기에 선 남성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일부 화장실 구조에 대한 지적이 잇따른다. 일부 남성들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공중화장실 설치 기준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사유 건물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1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 남자 공중화장실 구조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강공원 등지에 설치된 남자화장실은 50m 밖에서도 내부가 보일 정도로 공개된 장소에 설치돼 있다.
일부 남성들은 개방형 화장실 구조가 일종의 '인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모씨(36)는 "화장실 문을 가리는 데 큰 비용이 들지 않는데 굳이 공개 구조를 쓰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외국인 친구들이 미개한 문화라고 말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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