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타임즈]휴지통없는 화장실, 타 지자체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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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없는 화장실, 타 지자체로 ‘확산’
송파구, 민간화장실 포함 2000여 개소로 확대 계획
최현자 기자 | wisechoi@songpatimes.com
승인 2013.03.05 16:18:17
▲ 송파구가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휴지통 없는 화장실 운영을 시작,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화장실에 부착된 홍보 스티커.
송파구가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운영, 시행 100일을 맞아 민간의 자문을 받아 자체 중간평가를 실시한 결과 변기 막힘 현상이 크게 즐어들고,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가 휴지통 없는 화장실에 관심을 쏟은 것은 국제적인 관광특구 조성의 일환.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오가고, 또 123층 롯데월드타워 완공 이후(2015년) 4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실문화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구는 지난해 11월 관내 공중화장실 3개소와 구청사에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변기 칸 내의 휴지통을 없애고 여성 화장실에는 생리대통을, 세면대에는 일반휴지통을 따로 비치했다.
시행 초기 반응은 엇갈렸다. 더 깨끗하고 위생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깊게 뿌리내린 화장실문화 속에 주민들의 인식 개선이 병행되지 않아 불만도 적지 않았다. 여성용품과 이물질, 휴지 과다사용으로 인한 변기 막힘 현상도 개소별 최대 4배까지 증가했다.
그럼에도 송파구는 새로운 화장실문화 정착에 시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늘려갔다. 지난해 12월에는 동 주민센터 5개소와 공공시설을 포함해 총 12개소의 화장실 휴지통을 없앴다. 관광호텔과 관내 공공기관에도 협조를 구했다.
올해는 재래식 공중화장실과 구의회까지 동참했다. 현재 송파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은 총 51개 시설에 201개 화장실. 끈질긴 설득 끝에 올림픽공원과 올림픽파크텔․한성백제박물관․레이크호텔 등도 휴지통 없는 화장실에 뜻을 함께 했다.
변기 막힘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위생 관리도 꼼꼼하게 실시했다.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담당 공무원이 매일 현장을 찾아 모니터링하고, 막힘 현상이 발생하면 최우선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해당 화장실 이용자와 청소원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였다.
전문가 자문도 받았다. 광운대 이장훈 교수와 함께 정화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화장실에서 시설 차원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인입 T관이 부적정하거나 설치되지 않은 것. 그러나 조사팀은 부패조에 떠있는 물체는 화장지가 아닌 생리대이고, 부상 슬러지도 많은 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구는 화장실 오물의 정상적인 처리와 악취 제거를 위해 즉각 인입 T관 공사를 추진했다. 인식 개선을 위한 대주민 홍보도 공격적으로 펼쳤다. 8종의 홍보 스티커 1만3000장을 제작해 해당 화장실 곳곳에 부착하고, 화장실 앞 가두 캠페인도 벌였다. 송파소식지 24만부를 통해서도 쓰레기통 없는 화장실을 알렸다.
효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타났다. 최대 4배까지 늘어났던 변기 막힘 현상이 불과 3개월 만에 시행 전 대비 1.5배 수준으로 급감했다. 눈에 띄는 성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쓰레기 양이 줄어듦에 따라 화장실에서 사용되는 쓰레기봉투의 양도 40% 감소했다. 구는 연간 1000만 0원에 달하는 쓰레기봉투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쓰레기통 없는 화장실은 타 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광진구·동대문구청 등이 송파구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쓰레기통 없는 화장실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경기도 안양시는 3월부터 시청 화장실의 쓰레기통을 치웠다.
한편 송파구는 연말까지 쓰레기통 없는 화장실을 437개 시설 20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민간 개방화장실과 3000㎡ 이상 건물 196개소도 포함된다. 또한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등과 협력해 행정안전부․서울시 등에 운영성과를 설명하는 등 화장실문화 정착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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