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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데스크]범죄 온상 '남녀 공용 화장실'…허술한 구분, 성범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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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68회 작성일 17-05-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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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범죄 온상 '남녀 공용 화장실'…허술한 구분, 성범죄 잇따라

MBC남녀공용.JPG

◀ 앵커 ▶

한 사회의 의식수준을 보려면 공공화장실에 가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용하지만 눈에 드러나지 않는 화장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화장실 문화, 그중에서도 가장 민감할 수 있는 남녀공용 화장실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상가 건물.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남녀공용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30분 뒤 화장실에 들어간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옵니다.

남녀공용 화장실에 먼저 들어간 남성이 여성이 들어오자 몰래 촬영을 시도한 것입니다.

 

◀ '화장실 몰카' 피해자 ▶
"느낌이 이상해서 밑을 봤더니, 사람 손이랑 같이 핸드폰을 내밀고 있더라고요."

지난 2월에는 서울 강남의 남녀공용화장실에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옆 칸 여성을 훔쳐보다 적발됐고, 경기도 수원에서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남녀공용 화장실은 출입구를 같이 쓰고, 남녀 화장실을 칸막이 하나로 구분해 놓는 식입니다.

이러한 구조가 민망하고 위생적이지도 않다는 것은 문제도 아닙니다.

출입구만 잠그면 화장실 안에서 무슨 험한 일이 벌어나는 지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학교나 도서관, 공원 같은 공공시설은 남녀가 분리된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실상은 어떨까요?

제가 와 있는 곳은 경기도의 한 어린이 공원인데요, 이 공원 화장실은 남녀공용 화장실입니다.

취재진이 지켜보니 공원이라 아이를 데리고 여성이 많았는데, 낯선 남성과 같이 써야 한다는 거부감 때문인지 거의 사용하지 않아, 사실상 남성 전용 화장실이 돼버렸습니다.

◀ 조주현 ▶
"남자분들이 들어오게 되면은 불편하죠. (화장실 안에 있다가)나가기도 뭐하고. 누가 안에 있으면 들어가기도 불편하고요."
◀ 기자 ▶

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공공기관 시설은 반드시 남녀 화장실을 분리해야 하고 민간 건물도 연면적 3천 제곱미터가 넘으면 남녀 화장실을 구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맹점이 있습니다.

바로 2004년 이후 지은 건물에만 적용된다는 것이죠.

10년이 넘은 건물이나 중소형 건물주들은 남녀공용화장실을 개조하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굳이 내 돈 써가며 공사를 할 필요가 있냐는 것입니다.

김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한 상가 건물.

한 여성이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재빨리 다시 돌아 나옵니다.

"남녀 공용이에요?"
"네 (표지판에) 여자도 있는데요"

화장실로 들어가던 또 다른 여성 역시 놀라서 다시 나왔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들이 화장실을 차지하면서 여성들은 들어갈 엄두를 못 내는 겁니다.

남녀가 화장실을 함께 쓰면서 남성들 역시 난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용변 보는 남성 옆에서 손을 씻고 있는 여성, 낯뜨겁고 불편합니다.

◀ 엄소연 ▶
"들키면 안 될 걸 들킨 것 같고 보면 안 될걸 본 것 같고."

◀ 임원준/ 남성 ▶
"아무런 의도도 없는데 여자분들이 보는 시선도 이상할 때가 많아서…"

술집이 모여 있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이 같은 모습은 거의 매일 반복되지만 남녀 공용화장실은 30년째 그대로입니다.

◀ 상가 건물주 ▶
"여태까지 몇 십년을 그렇게 썼는데 이제 와서 어떡하란 거야. 방송국에서 그것까지 참견하나."

◀ 화장실문화연대 ▶
"외국의 경우는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남녀 구분해서 설치해놨더라고요.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공간이잖아요."

정부가 지정한 공중 화장실은 5만8천개, 그나마 관리되고 있지만, 개인 건물의 남녀 공용 화장실은 민간에 맡겨진 채 개선은 물론 수치 같은 실태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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