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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환하고 깨끗하게… ‘가장 불편한 곳’서‘가고싶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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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72회 작성일 17-05-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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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고 깨끗하게… ‘가장 불편한 곳’서‘가고싶은 곳’으로
서울시·시교육청 공동사업, 675개교 1350동 화장실 4년안에 단계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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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시교육청이 글로벌 교육혁신도시를 위해 공동협력사업으로 ‘쾌적하고 가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의 2기 시정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의 두드러진 특징은 학교화장실의 개념을 그동안 생리 현상을 해결하는 단순 기능 위주의 학교 화장실에서 학생들의 정서를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 감성적이고 창조적 사고가 가능한 공간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시는 내년부터 4년안에 675개 초·중·고등학교의 1350개동 화장실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이유는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머무는 공간인 화장실이 가장 후진적인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는 학생들의 화장실에 대한 불만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2012년 서울시 초등학교 4∼6학년 1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64.7%가 학교시설 중 가장 불편한 곳으로 화장실을 꼽았다. 학생들은 운동장(5.1%), 교실·복도(6.7%) 등에 비해 화장실을 압도적으로 불편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이 불편한 이유는 ‘냄새가 심하다’(38.2%), ‘바닥·변기가 더럽다’(31.1%), ‘비누·화장지가 없다’(12.7%), ‘어둡다’(9.0%) 등의 순이었다. 최근 서울시 학교지원과가 ‘화장실 디자인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에 앞서 시범학교로 선정된 미동초등학교 등 7개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결과, 학생들의 불편사항으로 ‘냄새가 난다’(58.9%)가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혔고, 이어 ‘불결하다’(29.3%), ‘공간이 협소하다’(7.3%) 등의 순이었다. 화장실에서 미끄러지거나 모서리에 부딪혀서 다친 경험도 20.5%나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불결하고 어두침침한 학교 화장실 이용을 꺼려 쉬는 시간 집으로 와서 볼일을 보기도 한다”며 “화장실이 생리 현상 해결뿐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에게 위생과 질서 개념을 심어주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이번에 화장실 개선사업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학생들의 기대수준을 고려해 올해는 초·중·고별, 성별, 연령별 등 유형별로 8개의 화장실 모델을 만들고, 테마, 형태(패턴), 색채, 재료, 조명, 그래픽, 픽토그램, 규격, 공간구성 등 화장실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담긴 ‘학교 화장실 만들기 기본 매뉴얼’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화장실 개선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8개의 유형별 화장실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학교 공간에 디자인을 도입하고, 사용자의 눈높이를 감안해 화장실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이 기본 계획부터 시공까지 화장실개선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 아동심리전문가, 디자인 전문가, 화장실 관련 시민단체, 기업, 학생, 교사, 학교장 등으로 구성된 ‘화장실 디자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학교화장실 기본구성 및 설계,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교화장실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학교화장실 브랜드 네이밍과 슬로건을 시민 공모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0월 화장실 개선 시범학교로 7개 학교 26개 동을 선정하고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동·중마·우신 등 초등학교 3개교, 신현·개봉 등 중학교 2개교, 둔촌·용화여고 등 고등학교 2개교가 시범 대상 학교이다. 총 사업비는 17억5900만 원으로 이들 학교는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현장 확인 뒤 심사위원회를 열어 선정됐다. 현재까지 기본설계 등을 마치고 오는 12월 8일~ 22일 공사 공고를 낸 뒤 12월 2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약 두 달 동안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학부모는 “공익 사업인 화장실 개선사업에 기업들은 물론 자치구와 시민단체들도 함께 참여해 화장실이 자라나는 학생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북돋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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