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창간27주년특집-업그레이드 국제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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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7주년특집-업그레이드 국제시민의식
불법 주정차·난폭운전·무단 쓰레기 투기·바가지 요금…
생활 속 질서 '나부터 솔선수범' 성장·발전을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 국제행사 봇물
"나만 편하면 그만" 후진국형 시민의식 지역발전 저해
지역 브랜드 가치·역량 강화 위한 시민의식전환 절실
입력시간 : 2015. 10.08. 00:00
지난 7월 개최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이어 오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에 이르기까지 광주지역에 대규모 국제행사가 대거 유치·개최되며 광주가 '국제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오명과 함께 불법 주·정차, 불친절 대중교통, 바가지 숙박업소 등 '후진국형' 시민의식이 여전히 뿌리박혀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광주가 민주·인권·평화를 넘어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선진국형' 시민의식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 1위 오명 벗어야
광주가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은 몇년째 계속되고 있다.
실제 광주 지역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살펴보면 2010년 8.0명, 2011년 7.3명, 2012년 7.5명, 2013년 7.3명, 2014년 6.7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전국 최고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시도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는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 기준,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전남의 자동차 1만대 기준 교통사망자 수는 2012년 4.17명, 2013년 4.06명, 2014년 3.66명으로 3년 연속 1만대당 사망자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도심 속 난폭운전과 끼어들기 등에 대한 낮은 교통문화 의식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광주시내 도로환경이나 시설물은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데도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것은 시민들의 나쁜 운전습관과 의식이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낮은 시민의식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불법 주·정차도 문제다.
광주시 5개 구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 6월까지 불법주정차 단속 결과 각 구청별로 해마다 3만에서 8만여건을 웃돌고 있다.
동구는 2011년 4만540건, 2012년 3만3천889건, 지난 5월까지 1만1천662건으로 나타났고, 서구는 2011년 8만2천380건 , 2012년 5만2천845건, 2013년 5월까지 3만6천740건에 달한다.
남구는 2011년 3만906건, 2012년 3만2천255건, 지난 5월까지 7천797건을, 북구는 2011년 7만 112건, 2012년 6만927건, 지난 6월까지 3만4천73건을, 광산구는 2011년 7만7천73건, 2012년 7만1천564건, 지난 6월까지 4만79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생활 속 질서·준법 의식 개선을
불법 쓰레기 투기 등 생활 속에서 질서·준법 의식 부재로 인한 시민의식 저하도 개선돼야 할 문제다.
특히 주택가 골목과 사람들이 몰리는 상가 주변 도로에 아무렇게나 내다버려진 음식물쓰레기는 버젓이 버려진 채 악취를 풍기며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광주·전남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하루 1만2천663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만3천671톤/일, 2011년 1만 3천537톤/일, 2012년 1만3천209톤/일에 비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양을 부인할 수 없다.
지역 도심 곳곳에 마구잡이로 내걸린 불법 현수막과 불법 광고물 등도 생활 속에서 지켜져야 할 시민들의 준법의식 부재로 나타난 결과물들이다.
지역 음식점들의 원산지·이력 표시 위반과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도 개선돼야 할 점이다.
농수산식품관리원 전남지원은 지난 6얼 원산지표시 대상 업소 1만7천200곳을 점검해 위반업체 313곳을 적발했다.
위반 유형별로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가 178곳(57%), 표시하지 않은 업체가 135곳(43%)을 차지했다. 거짓표시 적발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43.1%에서 올해는 56.9%로 증가했다.
해당 업체들은 적발 시 영업폐쇄와 정지, 형사 처분까지 받게 되지만 경기불황이나 '대목 장사' 등을 이유로 돈벌이만을 위해 불법행위를 반복적으로 저질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나부터 솔선" 시민의식 확립을
지난 7월 열린 광주하계U대회는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시민들의 자율 참여 의식이 확립돼 성공 대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동참아래 시행된 차량 2부제로 광주U대회 당시 광주시내 교통체증은 많이 완화됐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특히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은 교통통제가 잦아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됐지만, 이를 기꺼이 감내하고 협조한 시민들의 수준높은 참여의식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나부터 솔선'하는 자주적 시민의식이 지역을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광주는 최근 개최한 하계U대회에 이어 오는 2019년 또다른 국제 행사인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마스터스대회가 동시에 개최돼 참가자와 대회 관계자, 관광객들의 광주 방문이 잇따라 지역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수영선수권대회는 다른 국제스포츠대회에 비해 저렴한 시설 비용으로 광주를 전세계에 알려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고, 광주를 국제도시로 격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에따라 내부적으로 시민 스스로 자긍심과 자존감을 지키고, 외부적으로 광주의 브랜드 가치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들 스스로 생활 속에서부터 솔선수범하는 시민의식을 갖춰 나갈 수 있는 의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역이 국제도시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향과 예향에 걸맞게 시민들 스스로 준법정신과 자치의식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 시민의식 아래 도시 발전"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상임대표
"도시 문화수준의 척도는 시민들의 화장실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의식수준에 있습니다. 이는 비단 화장실 문화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 생활 속 규범과 질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해 전국 화장실 문화환경 개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상임대표.
표 대표는 "지역 시민의 삶의 문화지수와 행복주수를 한단계 높이는 것은 시민들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시민의식에 있다"며 "남을 위해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 도시의 얼굴이자 문화척도는 화장실이 얼마나 깨끗한가에 달려 있는데,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과 깨끗하고 청결한 관리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시민의식에 달려 있다"며 "나부터 깨끗하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수준높은 시민의식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주지역의 경우 지난 7월 하계U대회 등과 같은 큰 행사를 개최하며 국제도시로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오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 굵직한 대회와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 등 시민 스스로 시민의식을 높이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김옥경기자 zmd@chol.com 김옥경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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