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경제]변기 옆 휴지통 없앤 서울지하철 '화장실 개선캠페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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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 없앤 서울지하철 '화장실 개선캠페인' 효과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깨끗해진 여자화장실모습이다. 위생용품수거함만 남겨둔채 휴지통은 모두 없애버렸다. (사진제공=서울도시철도공사)
'화장실 내 휴지통으로 인한 냄새와 질병’, ‘손 건조기의 세균’…. 선진화된 화장실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처럼 화장실에 변기 옆 휴지통을 아예 없애고, 쓰고 난 휴지는 변기에 버리도록 화장실 문화를 개선하자는 목소리다. 전문가들도 화장실의 휴지통이 불쾌한 냄새의 주범인데다, 세균의 온상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1월부터 5~8호선의 지하철 구역 내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모두 치워버렸다. 공사 고객만족처 김용철 과장은 “화장실 냄새가 사라지고 깨끗해져서 굉장히 성공적인 개선책이었다”며 “남·여 화장실 모두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5호선 화장실 청소요원 김순래(50·여)씨는 “화장실 휴지통에서 냄새도 나고 각종 쓰레기와 휴지가 뒤엉켜 치우기도 힘들었는데 훨씬 간편해졌다”며 “변기 막힘도 큰 문제가 없어 이렇게 화장실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사의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자 각 지자체와 기관들도 함께 화장실 문화 개선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 광진구, 송파구, 중구를 비롯해 부산도시철도공사, 포항역 등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남자화장실 역시 깨끗한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도시철도공사)
지난 1999년부터 휴지통 없는 화장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상임대표는 “도시철도공사에서 화장실 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해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작은 불씨가 점점 크게 번져나가듯 익숙한 문화로 발전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표 대표는 “이제는 한단계 더 나아가 손 건조기 사용 자제와 화장실 불빛을 바꾸는 등 좀 더 위생적인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세부적 보완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바람으로 손을 말려주는 손 건조기는 따뜻한 곳이다 보니 벌레들이 기계 안쪽에서 알을 까고 쌓였던 먼지가 작동시 뿜어 나오는 등 세균서식지로 문제되어 왔다. 때문에 손 건조기보다는 페이퍼 타월이나 손수건 사용을, 화장실 불빛도 변기 내 세균을 죽이는 250룩스(Lux)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개선안이다.
이에 성공적으로 휴지통 없는 화장실 캠페인을 마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막힘 제로 (zero)에코 대변기’, ‘손 건조기 사용 자제’ 등 2차 화장실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김 과장은 “이번 휴지통 없는 화장실 캠페인을 보고 서울대에서 개발한 막힘 제로 (zero)에코 대변기 사용을 제안해 왔다”며 “화장실 이용이 많은 출퇴근 시간의 변기 막힘을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에코대변기를 시범적으로 10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깨끗한 화장실 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 등을 모색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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