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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뉴스플러스] 거리 쓰레기통이 사라졌다, 없애는 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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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70회 작성일 17-05-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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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거리 쓰레기통이 사라졌다, 없애는 게 상책?

기사입력 2015-10-20 22:02현재근 이준희

앵커 ▶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렇게 강남대로가 관통하면서 나누어지는데요.

제가 서 있는 강남구에는 쓰레기통이 4km에 20개, 대략 200m마다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길 건너 서초구 쪽은 걸어도 걸어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요.

지자체마다 이른바 쓰레기 철학이 달라서입니다.

한쪽은 쓰레기통이 있어야 거리가 깨끗해진다, 다른 쪽은 아니라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이 쓰레기통을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현재근 기자가 시작합니다.

◀ 리포트 ▶

건물과 건물 사이, 어둑한 곳마다 쓰레기가 쌓여갑니다.

누가 한 번 버리기 시작한 곳은 이내 쓰레기통, 배수구는 과연 빗물이 빠질지 의심스럽습니다.

[주하현]
"아이스크림 먹다가요. 끝에 껍데기 버릴 때 주변에 쓰레기통이 너무 없어서."

정류장 안내대 위, 기둥 밑, 벤치 나무 사이, 틈마다 빈 깡통이 놓여 있습니다.

꽃이 싹을 틔우기도 전에 화분은 쓰레기로 덮였고 자전거를 이틀 사흘 세워둘라치면 바구니가 쓰레기통으로 바뀌는 건 감수해야 합니다.

[박수빈]
"그냥 아무 곳에나 두고 가거나 버린 적이 있어요."

서울 서초구를 비롯한 몇 개 구들이 관내의 쓰레기통을 없애다시피 한 뒤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천채민]
"길바닥에 버릴 순 없으니까 손에 쥐고 가거나 가방에 넣게 되거든요. 가방이 엉망이 된 적이."

먹을거리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들도 서울의 쓰레기통 문제는 큰 불만입니다.

[애니 왕/대만 관광객]
"음식을 먹고 나면 쓰레기통을 찾아야 하는데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다 마신 커피잔을 계속 든 한 시민, 언제 잔을 버릴 수 있는지 따라가 봤습니다.

도통 안 보이는 쓰레기통, 3백 미터를 걸어와도 끝내 커피잔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김도윤]
"제가 급할 때는 지하철 밑에 내려가서까지 버리고."

쓰레기통을 없애는 지자체들, 이유는 있습니다.

종량제 부담을 덜려는 얌체 시민들이 개인 쓰레기를 버려 예산이 낭비된다, 쓰레기통이 많으면 안 버릴 쓰레기도 버리게 돼 결국 주변이 더 지저분해진다는 겁니다.

[장형수]
"뭘 버리기 시작하면 그 자체가 쓰레기통이 돼 버리는 거예요. 안 버리다 보면 깨끗해지는 거죠."

하지만, 피치 못해 버릴 수밖에 없는 쓰레기까지 나 몰라라 하는 건 문젭니다.

[유기영/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개수의 논란에서 벗어나서 시민들이 반드시 필요한 지점, 예를 들어서 버스 정류장 이런 데 설치하게 되면 시민들도 편리하고."

◀ 이준희 기자 ▶

쓰레기통을 두는 게 맞느냐, 치우는 게 맞느냐, 이 논란은 최근 들어 화장실로까지 번졌습니다.

정부가 화장실 칸마다 하나씩 있는 휴지통도 차츰 없애기 시작한 건데요.

발단은 유튜브 영상에서부터였습니다.

 

◀ 리포트 ▶

[유튜브 영상 '한국 화장실 휴지']
"농담이 아닙니다. 그들(한국인들)은 정말 휴지를 변기가 아닌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휴지를 변기가 아닌, 별도 휴지통에 버리는 사람이 아직은 다수인 문화.

[크리스(미국인)]
"한국은 (변기) 배관 크기가 좀 작은 건가요?"

공중화장실은 제때 안 치우면 바닥까지 지저분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한나]
"냄새도 그렇고 보기에. 막 흘러 넘쳐 있으니까 들어가고 싶지가 않고."

이 때문에 정부는 2년 전부터 화장실 각 칸 변기 옆 휴지통은 없애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성용품은 수거함을 따로 두기로 했습니다.

실제 개별 휴지통을 모두 없앤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

으레 휴지통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당황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이금선]
"당황했죠. '휴지통이 있어야 하는데 어디에 버리지' 이런 생각이 들던데요."

하루아침에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 보니, 미화원들은 변기가 막힐 것을 걱정합니다.

[김지원/환경미화원]
"휴지를 적당량을 사용하면 괜찮은데 너무 많이 뭉쳐서 넣으면 빨리 휴지가 녹지를 않아요."

휴지를 변기에 넣어도 별문제가 없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평균 사용량 남성 3미터, 여성 6미터의 화장실용 휴지는 모두 물에 풀어져 쓸려갔지만, 세면대 옆에 비치된 키친 타월을 썼을 때 변기를 통과할 때까지도 물에 녹지 않았고, 요즘 아기 엄마에서부터 젊은 여성들까지 필수품이 되다시피 한 물티슈를 넣자 아예 변기가 막혀 버렸습니다.

[표혜령/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볼펜을 넣기도 하고 기타 여러 가지 물건들이 배수관을 통해서 나가기 때문에 막힘 현상이."

정부는 화장실 휴지통을 없애면 유공자 포상까지 하겠다며 유도하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단 목소리도 높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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