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볼일 중인데 문 열어서"...환경미화원 폭행한 30대 남성 현행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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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화장실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50대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서대문구 한 공중화장실에서 환경미화원을 발로 찬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약 130m 떨어진 홍제천 인근에서 10여분 만에 붙잡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여성 환경미화원이 남자화장실까지 청소하면서 이용자와 미화원 모두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근무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김수경 씨는 "욕할 때도 있고 빨리 나가라고 하는 것은 보통 일"이라며 남자화장실 청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화장실마다 성별을 맞춰 인력을 배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화장실문화협회 표혜령 대표는 "화장실 청소 미화원을 뽑을 때는 여성 지원자가 70% 가량"이라며 "남성 미화원 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역 청소 담당 업체인 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 소속 청소 근로자 1226명 중 남성 근로자는 61명으로 4.9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화장실 청소 중에는 이용을 통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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