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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보]‘어딜 봐야’…바깥에 노출된 화장실 이용객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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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87회 작성일 17-05-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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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중화장실 통유리창으로 안팎 훤히 보여...출입문 없는 곳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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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 보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공중화장실 때문에 이용객들이 난처해하고 있다.



22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의 한 공중화장실. 화장실에는 내부에서도 해안도로 경관을 볼 수 있는 커다란 통유리 2개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남자 화장실 소변기 위로 유리창이 설치된 탓에 행인은 물론 도로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가 볼일을 보는 이용객들과 눈이 마주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노형동 주민 남모씨(27)는 “화장실 안에서 밖에만 보이게 돼 있는 줄 알았는데 나가서 보니 밖에서도 안이 다 보이더라”며 “볼일을 보다 지나가는 여성하고 눈이 마주치는 등 너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관광객 임모씨(30·여·경기도 시흥시)는 “여자 화장실에서도 지나가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곤 한다”며 “화장실은 원래 폐쇄적인 공간으로써 활용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난색을 보였다.



용담동 해안도로의 한 공중화장실 이용객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 이곳은 남·여 화장실 입구가 서로 붙어 있지만 두 입구 모두 출입문이 없다.



심지어 화장실 입구 바로 앞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많은 사람이 오가나 출입문이 없어 볼일을 보는 이용객들의 모습이 타인에게 훤히 보이는 상황이다.



주민 임모씨(21)는 “볼일을 보는데 뒤에서 누가 자꾸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최근에는 소변을 대변기 칸에서 보고 있다. 불편하기는 해도 남들이 쳐다보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화장실문화시민연대 관계자는 “용변을 볼 때에도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하라는 행정의 배려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로 인해 어떠한 피해가 생길지도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며 “화장실은 이용객들의 인권 보장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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