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휴지통 없애니 화장실이 더 깨끗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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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8.06.13 12:00 최종수정2018.06.13 12:00
행정안전부, 14일 오전 모범 공중화장실 관리자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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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 화장실에는 자폐장애인의 작품이 전시된 '공감 갤러리'가 있다. 이 갤러리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화장실 미화감독 임병진(50)씨다. 올해로 화장실 관리만 22년째인 그는 넘어진 장애인이 바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폰을 낮게 설치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여주휴게소 화장실이 최고라는 평을 듣게 한 장본인이다. 임씨는 "화장실관리인을 함부로 대할 때가 가장 힘들지만, 고객의 칭찬으로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2. 인천 부평구에서 18년 동안 공원관리원으로 일해 온 이명자(62)씨는 아직도 일부 남아 있는 잘못된 화장실 사용 문화와 취객들의 시비가 가장 힘들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밤새 쌓인 쓰레기를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보다 먼저 화장실을 찾는다. 최근 변기 옆 휴지통을 없애면서 아침이면 수북이 쌓인 쓰레 기더미가 없어지고 악취가 없어지니 화장실이 더 깨끗해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홀에서 ‘제19회 전국 공중화장실 우수관리인 시상식’을 갖고 우수관리인 180명을 선정·시상한다.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행사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에 소속된 공중화장실 관리인 중 공중화장실 청결과 유지 관리에 헌신하는 이들을 발굴·시상한다. 이날 180명 중 6명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이 수여되고, 174명에게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의 상이 수여된다. 임씨는 화장실 청결관리는 물론, 자폐장애인의 작품 전시, 장애인 화장실 유지 관리 등에서 화장실 수준을 크게 높인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는다. 이씨도 공원화장실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청결한 관리로 화장실 이용객에게 쾌적함을 제공한 공로로 같은 상을 받는다.
조봉업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올해 처음 시작한 공중화장실 대변기칸 휴지통 없애기를 비롯하여 공중화장실의 유지관리에 노력해주신 관리인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시는 관리인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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