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국민방송]"불안하고 겁나요"…여전히 무서운 공용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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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겁나요"…여전히 무서운 공용화장실
2018.03.20재생 시간 : 02:42
화장실에서 벌어진 강력 범죄로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화장실 안전에대한 각종 대책이 마련 됐지만, 남녀공용화장실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송의령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가 주변 상가 화장실입니다.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 공용화장실인데요. 관리는 허술합니다.
구석진 곳에 있는 화장실 천장에 전선들이 어지럽게 엉켜있고 잠금장치는 고장 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다른 상가의 화장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성별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나무판자로 칸을 가려 놓은 상태입니다.
천장도 엉성해 몰카 범죄로 악용될 우려도 높습니다.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손귀영 / 서울시 서대문구
“밤에는 혼자 가면 되게 무섭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같이 술 마시거나 할 때도 친구들이랑 같이 가고 앞에서 기다려 달라 하고..”
인터뷰> 김유성 / 경기도 시흥시
“갑자기 여자분이 들어오면 깜짝깜짝 놀라죠.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남자가 있으면 조금 놀라는 분도 계시고”
대형 상가나 공공시설물의 화장실은 법률에 따라 남녀 구분을 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나마 2004년 이후 지어진 건물만 적용 대상이어서 대다수 건물의 화장실이 규제 밖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표혜령 대표/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법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지금 규제를 하지 말라 하는데 무슨 규제가 많느냐 이런 것 때문에 행정기관의 제재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런 현실적인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CPTED 설계 기법입니다. 비상벨과 CCTV를 설치하고, 밝은색 페인트를 칠해 실내를 밝게 하는 겁니다.
인터뷰> 강부성 원장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택도시대학원
“자연 감시가 되게끔, 사람들의 눈이 많이 미치는 숨을 공간들까지 미치게끔 하는 그런 계획들이 필요하고, 항상 깨끗하게 관심 두고 유지 관리 하는 것 이런 것도 역시 중요한..”
지난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지난 1월 인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폭행 사건.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하는 강력범죄는 한해 150건에서 2백여 건에 달합니다.
민간 건물의 경우 남녀 공용화장실을 분리 설치하도록 할 법적 강제성이 없어 남녀 공용화장실의 불안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하루빨리 현실적인 방안을 통한 안전한 공용화장실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송의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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