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신청

보도자료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금강일보) 학교로 돌아온 화장실 화변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4회 작성일 22-08-19 13:44

본문

“양변기보다 오히려 더 위생적”
대전·세종선 1년 새 화변기 늘어
“무조건 철거보다 구성원 의견 종합해야”

사진= 픽사베이

<속보>=청결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며 학교 화장실에서 퇴출 수순에 놓였던 화변기가 돌아오고 있다. 용변을 쪼그려 앉아 볼 수밖에 없어 불편함의 대명사로 치부되던 화변기가 귀환한 데는 역설적이게도 위생 문제의 도움이 크다. <본보 2021년 10월 7일자 6면 보도>

학생들이 이용하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위생적으로 썩 쾌적하지 않다는 이유로 양변기로 교체돼 오던 화변기가 학교 화장실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화장실 변기 설치 현황 가운데 충청권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이 4만 3290개 중 7164개(16.5%)로 가장 많고 충남 2만 6598개 중 3001개(11.2%), 세종 1만 6289개 중 948개(6%), 대전 2만 8176개 중 1194개(4.2%) 등 1만 2307개의 화변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같은 당 소속 강득구(경기 안양만안) 의원이 집계한 결과에선 충북 2만 9603개 중 7208개(24.3%), 충남 3만 5467개 중 3333개(9.4%), 세종 1만 59개 중 923개(9.2%), 대전 2만 5814개 중 1162개(4.5%) 등 1만 2626개로 319개 더 많았다.

양변기 사용이 대세가 되면서 재래식 화장실에서나 볼 법한 화변기를 없애는 것이 당연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지만 속도가 더딘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다수가 앉아 쓰는 양변기보다 화변기가 더 위생적이라는 반론 때문이다.

1년 사이 대전의 학교 화장실에선 32개, 세종에선 25개의 화변기가 더 생긴 점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충청권의 한 교육청 관계자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화변기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화변기 쓰길 원하는 학생들도 있는 만큼 없애기보단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서도 모든 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하기보다 적정 수준에선 화변기 사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는 “다른 사람이 앉은 양변기에 앉은 걸 오히려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며 “학교에서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화변기를 무조건 철거보다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판단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