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화장실

• 목록

아, 아직도 우리 나라에 이런 화장실이 남아 있었나요?
대학로로 연극을 보고 마로니에 공원에서 잠시 얘기 좀 나눌까 하고
갔다가 화장실에 갔습니다. 물이 흥건하고 쓰레기통은 쓰레기로 넘쳐 흐르기 직전입니다.

화장실에는 아무래도 술 취한 사람들이나 길거리 사람들이 주로 이용해서 그런지
지저분했습니다. 특히 제가 골라 들어간 곳에는 조준을 못해 생긴 배설물 한스푼이...
사진에는 점처럼 나왔죠? 참 남자분들이 보시고 환상이 깨지실까봐 올리기조차 두려웠습니다.

낙서도 가관입니다. 대표님의 “앞을봐 뒤를봐 뭘봐“의 계보를 잇는 듯한 화장실 댓글 문화입니다. ”돈많은 남자입니다 연락주세요. 010-8918-7757
댓글1: 돈많으면 그냥 사드세요,,,
댓글2: 남자가 왜 여자화장실에.. 부자라도 변태는ㅋㅋ

저 전화번호에 전화라도 걸어야 하는 걸까요?? 그 악취는 또 어쩌고요. 대학로에서의 추억,
낭만, 젊음, 자유. 문화인과 지성인의 거리의 또 다른 얼굴은 실망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