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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7 김국제 님] 논산역 화장실에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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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문연
댓글 0건 조회 555회 작성일 05-11-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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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여행시 대중 교통을 이용하게 될때 만날 수 있는 화장실로는
논산 시외버스 화장실/논산 고속터미널 화장실/논산역 화장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논산역 화장실은 참으로 이색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보통 기차역 화장실이 일반 액자 그림이나 조화등으로 꾸며져 있는
반면에 논산역 화장실은 마치 광진구청의 화장실....
일명 "미술관속의 화장실"처럼 전체가 그림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물론 광진구청과의 차이점을 말하라면
광진 구청 화장실이 기성 작가의 작품으로 잘꾸며진 화장실이라면
논산역 화장실은 초등학생의 손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이미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일단 논산역에 닿으면 작지만 아담한
광장에 각종 조각품들이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저도 많은 곳을 여행
다녀 보았지만 어느 역에도 이렇듯 미술품들이..그것도 조각품들이
놓여져 있는 걸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역사안을 들어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편안한 테이블 앞으로 정말 앙증맞고 예쁜 조각품 하나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표를 끊기 위해 매표소 안으로 들어서면 이번엔
정말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휘감고 돌아갑니다.
주변을 살펴 보니 한쪽 구석에 방향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번엔 화장실로 눈을 돌려 봅니다. 입구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너무도 깔끔하게 꾸며진 화장실 입구...
그리고 구전 동화가 고사리손에 의해 그려진 그림들과 함께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잠시 여자 화장실을 기웃거려 보는데
화장실 칸마다 "사용중 표시등"이 달려 있어서 애써 노크할 필요없이
빈 칸을 찾을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물론 화장실 내부 인테리어도
참으로 깔끔하고 편안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벽면 전체에 이번엔 어린 학생들의 그림들이 마치 화랑
어느 화랑에 온 것 처럼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종 크레파스...물감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참으로 정답습니다.

논산역 화장실에서 저는 우리 나라 화장실 가꾸기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값비싼 장식물로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 사회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정말 특색있고 아름다운 화장실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24일에 논산에서 딸기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논산 역에서 내려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작지만 소중한 추억 하나를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든것을 비운 후에야 바로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논산역 화장실 거울앞에 써져 있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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