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7. 18일부터 8. 31까지 서울시내 25개구 264곳 재래시장 화장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시민연대가 우려했던 대로 재래시장 화장실 상태가 어느 구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낙후되고 불결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래시장 화장실이 관리가 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3개구(마포구, 양천구, 강서구)에 있는 시장들을 일주일간 방문하여 관리사무소 직원 및 상인들과 면담을 나눈 결과 화장실 관리와 시설이 양호한 화장실은 시장 전체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생동감이 넘치고 관리사무소 측과 상인들 간의 재정적인 문제가 원활하게 유지되어 관리사무소 측에서 성의 있게 화장실 시설 관리 및 청소상태 점검 등 여러 가지 화장실에 관련된 일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반면 화장실 시설이 노후하고 관리가 되지 않는 재래시장 화장실의 경우 주변에 대형 현대식 마트가 들어서면서 시장 경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되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장의 재개발이 추진 중이거나 재래시장으로써의 존재가치를 잃고 있어 상권이 죽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현 상태에서는 화장실 시설 개보수에 관해서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화장실 관리가 거의 되고 있지 않았다.
또한 강서구 등마루시장, 화곡시장, 양천구 등촌시장, 신정중앙시장, 마포구 공덕시장, 굴다리시장 등은 재개발 추진 중이거나 소규모로 자연 형성된 시장이어서 관리 사무소 자체가 없는 시장이 대부분이고 다중화장실도 없이 상인들도 개인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시장에 온 손님들이 화장실 때문에 겪을 고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시장은 주변 주민 및 지역 관공서 직원들도 빨리 폐쇄하고 새로운 상가를 짓든지 아니면 다른 시설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이니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