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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연칼럼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화장실 투어 견문록 - 100리길 한강시민공원, 100배로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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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17-01-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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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투어 견문록

- 100리길 한강시민공원, 100배로 즐기다 >



- 조의현(화장실연구소소장) -




* 한강, 그리고 한강시민공원

<(전략) 지금의 “한강” 이라는 이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백제가 동진(東晉)과 교통하여 중국문화를 받아드리기 시작한때 부터입니다. 한강의 이름을 중국식으로 고쳐서 한수(漢水)라 불렀으며, 그 뒤부터 옛 이름은 차츰 차츰 없어지고, 마침내 한수 또는 한강(漢江)이라고 불리워진 것입니다.
“한강”이라는 이름은 본래 우리말 “한가람”에서 비롯된 말로 “한”은 “크다, 넓다, 길다”는 의미이며, “가람”은 강 의 고어(古語)로 “크고 넓은 강”이란 뜻으로 사용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략)
- 한강시민공원 홍보책자 에서 ->
강원도 태백시 금대산 북쪽계곡에서 발원하여 경기도 김포군 월곳면까지 이르는 한강은 총길이 497.5km로, 압록강, 두만강 그리고 압록강에 이어 4번째로 긴 강이기도 하다. 유역면적이 26,219㎢로 남한면적의 27%를 차지하면, 인구의 절반이 이 유역에 살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은 한강 수질보전대책 및 한강이 지닌 개발가능성을 극대화하여,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보건, 휴양, 정서생활 및 체력단련에 기여함을 목표로 한 “한강종합개발사업(1982-1986)”에 의거하여 조성된 곳이다. 시민공원은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시작하여 강서구 개화동에 이르기까지 총 구간거리 41.5km에 면적은 39.9㎢에 달한다.
모두 12개의 지구사업소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이 안에는 12개의 체육공원을 비롯하여 자전거도로, 산책로, 그리고 축구장, 배구장 등의 운동시설은 물론 생태공원까지 조성되어 있다. 또한 접근시설 133개소를 설치하여, 이용인원이 지난해 기준 연간 4천8백만 명에 이르고 있는, 명실상부한 시민의 공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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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사정

현황 -

12개 사업지구에 나뉘어져 있는 한강시민공원에는 총176개소에 화장실이 있고, 그 안에 있는 변기의 숫자만도 1,00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그 형태도 차량형, 건물형 고정식, 건물 형 이동식, 부상식, 팔각정, 그리고 재래식 등으로 구분되는 등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표 참조)
면적이 넓고, 화장실 숫자가 많다보니, 화장실의 유지ㆍ관리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수시로 고장신고가 접수되고, 안전사고도 발생하며, 화장실이 부족하고 좁다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제한된 시간에 살펴본 화장실 설비 및 유지ㆍ관리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 이었다. 무엇보다도, 화장실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의 업무자세가 밝고, 능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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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Point - 

화장실 신축 또는 리모델링시 그리고 일상적 유지ㆍ관리에 참고가 될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1) 남녀 변기숫자의 비율을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맞도록 조정해 갈 것.

2) 소변기의 위치를 가급적 한강이 보이는 쪽으로 하고, 소변 시 눈높이 부분에 유리창을 설치하여 전면이 보이도록 할 것.

3) 실내 기기들의 위치를 조금씩 조정해 볼 것.
예를 들어, 세면대와 핸드 드라이어와의 거리는 가급적 가까운 것이 좋으며, 핸드 드라이어의 높이를 조금 낮추어 물이 팔꿈치 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고, 세면기와 소변기의 높이를 1개씩은 낮추어, 어린이들도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

4) 다목적(자애인) 화장실은 실질적으로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여 줄 것.
다목적 화장실이 여러 곳에 설치는 되어 있는데, 진입로가 턱과 계단으로만 되어있어 출입이 사실상 불가능 하거나, 내부가 좁아 휠체어가 자유롭게 회전이 안 되는 경우 등이있음.

5) 유지ㆍ관리 내용들이 기록으로 남아, 다음 담당자와 업무의 연계가 가능하도록 할 것.
지구별로 각 화장실에 대한“설비관리 대장”을 비치하고, 일상 관리 시 발생 및 처리하는 내용들을 정리해 정보를 공유함으로, 사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면 좋겠음.

6) 안전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
선진국에서는 화장실에서 각종 범죄도 발생하고 있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화장실을 이용 시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능한 한 출입구 턱을 낮추고, 이용에 주의를 기하도록 안내문 등을 계시할 것.

7) 기타 사항
화장실내의 휴지통은 뚜껑이 있는 것으로 교체하고, 화장실 표시 Sign도 좀 더 눈에 잘 띄게 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 함.

주문이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상기 내용들은 한강시민공원에만 해당 하는 것이 아니고, 일반 공중화장실에서도 유사하게 지적되고 있는 공통사항들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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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 사항 -

176개소에 달하는 화장실이 워낙 넓은 곳에 산재해 있다 보니, 관리상의 애로 또한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가끔씩 난방기 그리고 심지어는 대변기의 물탱크 등 화장실내의 기기들이 분실된다고 한다.
또한 유리가 파손되고, 휴지를 아무 곳에나 버리고, 침을 뱉는 등 화장실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아직도 많다고 한다. 겨울철, 난방이 잘되는 화장실에는 노숙자들이 모여와 장시간 머물러 있게 되어, 일반인의 사용에 불편이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은 여름철 홍수 시에는, 이동이 가능한 모든 화장실을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지역적 특수 고민을 안고 있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이용시민들도 화장실을 질서 있고, 깨끗하게 사용하므로, 유지ㆍ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문화시민 으로서의 자긍심도 살려가야 할 것이다.
조금은 진부한 것 같지만 “내 집 화장실처럼 사용하자”는 캐치프레이즈가 필자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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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선유도 이야기 -

우리말에 “덤” 이라는 단어가 있다. “물건을 살 때 더 얹어주는 물건” 이라고 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화장실 문화 활동을 하면서도 가끔씩 덤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어 보람을 느끼고는 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선유도”라고 하는 도심 속의 작은 섬, 숨은 진주(?)를 발견한 것이다.
각종 도시공해로 가득 찬 도심 속, 그것도 한강 한 가운데에 이렇게 포근하고, 깨끗하며, 더욱 볼거리도 있으며, 잘 정돈된 공원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굳이 이곳을 강조하는 소이는, 이곳이 과거 상수도 정수장으로 쓰이던 곳인데, 그 당시 정수장으로 이용되던 건축 구조물을 그대로 재활용하여, “한강재생공원”이자 “물(水)공원”으로 탈바꿈하여 말끔하게 단장을 해 놓았다는 점 때문이다.(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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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화장실도 다른 곳 보다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화장실 입구의 표시 Sign, 화장실 위치를 알리는 화살표 표시 등, 조그만 것이지만 사용자를 배려한 마음이 곳곳에서 흠씬 풍기고 있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중앙정부 및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비슷한 업무를 시행할 때, 이곳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활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이라고 했거늘, 이곳의 볼거리와 휴식 공간 등은 직접 와서 보고,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설명을 생략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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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

앞에서도 잠간 언급 하였지만, 한강시민공원의 화장실사정은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하는데 별 이론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공원을 관리하는 담당자들의 노력이 컷 던 것 같다.
특히 휴일이면 직접 디카를 휴대하고 전국 관광지를 돌면서 우수사례들을 직접 발굴하여, 다음날 출근과 동시에 담당자를 불러, 의논하며 지시를 한다는 원종수 소장님의 숨은 헌신을 꼭 밝혀야 될 것 같다. 직원들 앞에서 언제나 “화장실 관리가 1번” 이라고 강조한다는 일면식도 없는 소장님과 담당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애정을 갖고 좀 더 성숙한 자세로 공원과 화장실을 이용 할 것을 당부 드린다. 내킨 김에 감히 욕심을 부려본다.
조금만 더 다듬어 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한강시민공원도 “UNESCO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세계인인 찾는 수변공원으로 거듭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까지 말이다.(2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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