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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연칼럼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새벗-어린이잡지 2000.3 ]에티켓을 잘 지키는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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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61회 작성일 17-01-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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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켓을 잘 지키는 멋쟁이 > -글: 안희경
공중 화장실하면 무슨 생각부터 나세요? 더럽다, 냄새난다?
그런데 갑자기 거리를 다니다가 갑자기 용변이 급해서 화장실을 찾을 때, 쉽게 찾을 수 있었나요? 애써 찾아갔더니 화장실이 닫혀 있지는 않았나요? 열려 있더라도 너무 더러워 참는 게 낫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화장지가 없어 당황한 기억은 없나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남대문 시장에서 쇼핑을 하다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화장실을 가만히 따지고 보니 온통 문제 투성이지요? 2001년은 한국관광의 해이고, 2002년는 월드컵 행사가 열리는데, 국제사회에 내놓기에는 우리의 화장실이 너무나 부끄러운 상태예요.
그래서 지난해 12월 13일에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생겼어요.
우리의 화장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뜻있는 시민들이 발벗고 나선거예요.국가와 지방 자치단체, 시민들이 협력하여 우리의 화장실 문화를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지요.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사무국장인 표혜령 선생님은 ‘쭈뼛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화장실을 드나들고 싶어서 이 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씀하셨어요.
사실 모든 사람이 먹고, 자고, 싸는 행위를 해요. 그런데 우린 유독 싸는 행위를 천시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화장실이 엉망인 것도 큰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러나 화장실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적인 시설이에요.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지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운동을 시작한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사업 계획을 몇 가지 들어볼까요?

♧ 화장실에 그림 및 시를 걸어둔다.
화장실을 휴식의 공간으로,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려는 것이지요.

♧ 시청각 교재를 통해 어려서부터 공중 도덕 질서를 익히도록 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는 속담이 있죠?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이 몸에 밴다면,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는 정도는 가볍게 실천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친구들 학교에도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만든 시청각교재가 갈 지도 몰라요. 기다려 보세요.

♧ 화장실마다 화장지를 갖춘다.
표혜령 선생님은 우리의 화장실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안타까워 하셨어요. 사실,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었고 세금도 더 많이 내는데, 시민들의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요. 최소한 우리의 공중화장실에 화장지, 비누, 손을 말릴 도구 정도는 구비되어 있어야 할 거예요. 우리는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거예요. 

♧아름다운 화장실이 되도록 관리한다.
공중 화장실은 구청이나 시에서 관리하도록 돼 있어요. 지하철 역이나 관공서등의 화장실은 해당기관에서 관리하고요. 따라서 방치되어 있는 화장실은 관리자들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가 되지요.
‘화장실문화시민연대’는 모든 공공 화장실의 실태를 조사해서,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고 문제가 있으면 고치도록 유도할 거래요.

♧ 다중 화장실을 개방하도록 독려한다.
편의점이나 주유소, 은행, 빌딩등의 화장실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도록 협조 요청을 한다는 거예요.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운동이지요. 물론 불편을 감수하는 건물주나 업체에는 다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묘수를 짜야겠죠.

♧ 화장실 줄서기 등의 화장실 에티켓을 가르친다.
‘아는만큼 지킨다’라고 해야 할까요? 화장실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히면 화장실을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겠지요.

♧ 자원 봉사자들 모집 및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우리 친구들도 한번 참여해보세요. 아름다운 화장실은 적극 추천하고, 미운 화장실은 고발하는 거예요. 좋은 화장실을 널리 알리고, 미운 화장실은 깨끗하게 하라고 조처를 취하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 큰 힘을 실어주는 일이 될 거예요.
전화 : (02) 752-4242 http://www.restroom.or.kr

싱가포르는 깨끗한 나라예요. 길거리에 껌을 뱉거나 휴지를 버려도 어마어마한 벌금을 매기기 때문에 사람들이 환경을 더럽히지 않도록 늘 주의를 하면서 살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물을 내리지 않아도 싱가포르 달러로 1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매긴다니 알 만하죠?
이렇게 강제성을 띠어서라도 우리 환경이 깨끗하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일 수가 있지요. 하지만 먼저 우리가 나서서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한다면, 더 좋은 일 아니겠어요?
새벗 친구들만큼은 에티켓을 잘 지키는 멋쟁이이길 바래요. 개학도 했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마음으로 만났으니, 새롭게 시작해요. 길거리에 아무 생각없이 쓰레기를 버리는 미운 친구, 화장실 을 더럽히는 미운 친구는 절대 없길 바래요.

* 알고 지키자! 화장실 에티켓!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리를 잘 해야 해요. 그러나 나부터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해야 해요. 자기 집 화장실은 깨끗하게 사용하면서 공중화장실은 더럽혀도 된다는 인식부터 버려야 해요. 그럼 화장실 에티켓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1.원래상태 그대로
화장실은 내가 사용하기전과 사용한 후의 상태가 똑같아야 해요. 용변을 보면 물을 내리고 손을 씻을 때는 주변이나 바닥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고, 세면대 주변에 튄 물은 손을 닦은 휴지로 깔끔하게 처리해요.

2.사용한 화장지는 변기에
화장실 냄새의 큰 원인중 하나가 용변을 처리한 화장지를 휴지통에 버리기 때문이래요. 수세식 화장실에서는 휴지를 변기에 넣어 물로 쓸어 내려야해요. 그러려면 반드시 화장실용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용해야겠죠.

3.껌, 침 안뱉기
더럽혀진 화장실을 사용하면 불쾌하지요? 또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려도 줍기 싫어지고요. 청소하는 분들도 껌이나 침,오물 등을 닦는게 가장 힘드시대요. 이런 상식이하의 행동은 아예 처음부터 하지 않아야겠어요.

4.남자친구들은 소변기와 가까이!
남자들은 소변기에서 떨어진 상태에서 용무를 보면 소변이 바닥에 떨어지기 쉬워요. 일단 더러워지면, 그 다음 사람도 소변기 가까이 가지 않으려 하고, 그래서 악순환이 반복되요. 남자 친구들은 소변이 바닥에 튀지 않도록 절대 주의를 기울이세요.

5.화장실 밖에서 한 줄로 줄서기
화장실에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우리는 어떻게 하지요? 각 용변칸 앞으로 사람들이 죽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그러다 보면 매우 혼잡하고 서로 부딪치는 일들이 많아요. 용변보는 사람도 편치 않고요. 또 앞 사람이 늦게 나오면 옆줄에 서있는 사람보다 먼저 왔더라도 더 많이 기다려야하는 문제가 생기고요.
외국에서는 용변칸 앞에서 줄을 서지 않아요. 화장실 밖에서 일렬로 서서 기다리다가 한 사람이 나올 때마다 차례로 들어가는 방식이예요. 모두가 공평하니까, 좀 더 즐거운 기분으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가서 망신당하는 일 중에 화장실의 줄 서는 문제도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남들은 밖에서 줄 서 있는데, 우리의 방식대로 남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볼일을 보려고 기웃대다가 용변칸 앞에서 기다리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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