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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연칼럼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조선일보 칼럼] 진정 아름다운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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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17-01-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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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문화시민연대 담당자님께...
안녕하세요.
○○○ 정문 앞 화장실을 고발합니다.
본인은 99년 8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외국인과 함께 ○○○을 자주가면서 느끼고 분노한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관광을 잘 마치고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냄새가 역겨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단체로 관광을 온 일본의 여학생들을 만났는데 자기들끼리 "아휴 이럴 수가, 너무 지독해!"등등의 표현 외에 한국의 문화 수준 어쩌고 하는 말에 저는 너무나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 길로 곧장 대전의 문화재청에 전화로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곳은 담당이 ○○○관리이니 이야기를 하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후 ○○○담당자가 저에게 전화를 하여 『1. 예산상의 문제 2. ○○○이 이전 예정이어서 문제가 있는 것을 알지만 그대로 두었다. 3. 시정을 하겠다.』고 답해주었습니다.

99년 12월 다시 그곳을 찾았는데 겨울이라 얼어붙어서인지 냄새는 조금 덜했지만 시정된 것은 휴지가 걸려있었고 손 말리는 기계가 하나 걸려있었는데 그러나 그 기계도 중고인 듯 녹물이 거울에 붙어 있었고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냄새는 계속 지독하게 났고요.
다시 그 후에 가보았을 때 손 말리는 기계는 고장이 나있었고 사용하지 않을 때 에도 덜덜덜 계속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1시간 후에 가보아도 덜
덜덜 거리며 계속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방치된 채 있을 수 있는 것인지! 2000년 2월 다시 친구에게 화장실 관찰(?)을 부탁했더니 그 기계는 아주 고장난 채 있더랍니다.

○○○은 우리의 문화유산으로써 지키고 보존하며 외국인에게 자랑할 최우선 순위에 있는 그런 곳인줄 알고있고 그런 중요한 곳의 화장실의 관리가 그렇게 엉망일수가 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 화가 납니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들러보왔으면 그렇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확실한 조치를 바랍니다.』 라는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확인을 거쳐 서울시와 함께 공문 발송한 것이 3월 2일. 2주가 지난 오늘까지 ○○○에서는 처리결과 회신이 서울시와 시민연대쪽으로 온 것이 없고 다만 한국관광공사에 임정연씨가 재 의뢰한 것에 대한 시민에게 온 회신 내용이『1.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고성능 덕트(환풍시설) 설치. 내외 파손된 타일 교체 및 도색실시. 2. 고장나 방치된 손 건조기 즉시 교체. 그 외 미진한 부분에 대하여는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며 명년도 예산에 적극 반영. 전면적인 개보수를 실시하여 쾌적한 화장실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임.』 의 공문이 왔었노라고 연락이 왔다.
이 일들이 누구를 위한 일인가? 과연 그 용기 있는 시민이 몇 번에 걸친 집요한 신고정신이 없었다면 우리 나라의 얼굴의 이미지가 몇 십명 아니 몇 백명에 지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모두 세수도 안한 얼굴의 한국이란 이미지만 가슴에 담아가지 않았을까?

오늘도 그곳을 시민연대의 조사요원이 다녀왔다.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렇게 용기 있고 아름다운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의 한 공간인 화장실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 지켜볼 것이다. 고궁, 교육기관, 공공장소, 사찰 등등 즉 한 집단의 문화수준이라는 화장실을 어떻게 가꾸고 사랑하는가를... 계속 용기 있는 제2, 제3의 임정연씨를 기다린다

화장실문화 시민연대 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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