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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2000-06-23]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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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9회 작성일 17-05-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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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0.05.12

"화장실 암행어사 자청했죠"

『조명이 조금 어두운 것 같네요.』 『꽃병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분위기가
달라질텐데.』
11일 오전 서울 도심에 있는 덕수궁 공중화장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주부자원봉사자들인 이강숙(56), 원정옥(46), 박월순(44)씨가 화장실 내부의
청결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변기,세면대, 거울의 관리상태와 화장지,
장애인시설 비치여부등 총 14개 항목의 점수를 하나하나 조사표에 적어나갔다.

『진짜 선진국이 되려면 화장실부터 달라져야 합니다.』올해초 실태조사팀에
합류한 박씨는 책임자를 찾아 좀더 깨끗한 관리를 당부했다.

작년 12월 발족한 화장실시민연대는 출범 5개월 전부터 서울시 전역의 공중·
다중 화장실에 대한 기초조사를 시작했었다. 이씨와 원씨는 당시 30여명의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같이 한달동안 2100여 곳의 화장실을 샅샅이 점검했다.
지금까지 4~5명 밖에 남지 않은 초창기 멤버인 셈이다.

『처음 조사를 시작할 때만해도 「할일없는 아줌마들」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어요.』 세사람은 그러나 올 1월 5300여 곳의 화장실을 재점검하는 2차 실태조사에 함께 참여했다.

 

요즘에는 지하철역 화장실마다 2000여장의 스티커를 붙이고 홍보전단을 나눠주는 일을 맡았다. 이들은 『길을 가다가도 괜히 화장실에 들러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한다』며『깨끗하게 바뀐 곳을 보게되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www.restroom.or.kr)의 표혜령(50) 사무국장은『그동안
거쳐간 80여명의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해야겠지만 세사람에게는 특히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문의 (02)752-4242

(최재혁기자 : jh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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