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신청

보도자료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2000-02-19] 노파심에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9회 작성일 17-05-18 10:48

본문

조의현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연구위원)

요즘 각종 매스컴을 통하여 화장실 및 화장실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저하게 된다.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좀 늦은감은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되는 때가 가장 적기"라는 옛 말이 있듯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보다듬고 꾸준히 진행시키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것으로 확신을 한다. 아울러 우리의 경우 과거를 뒤돌아보면 모든 부문에서 비슷하게 제기되었던 과정상에서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 싶은 마음에 근간 진행되고 있는 화장실문화운동에 대하여 몇가지 느낌을 술회하고자 한다.

1. 일과성이 안 되기를.
개별적으로 조용히 진행되던 화장실문화운동이 1998년 한국관광공사가 연례행사로 시작한 "우수화장실선발대회"를 계기로 표면화되기 시작, 지난해에는 "한국화장실문화협의회"가 결성되었고 이어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발족이 되었다. 그러면서 각종 심포지움 및 가두 캠페인 등도 개최되고 특히 신문사를 포함한 언론매체가 중심이 되어 선도적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에 실로 눈부신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금년의 ASEM회의, 내년에 계획중인 한국방문의 해, 그리고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계속 계획되어 잇어 당분간 이 운동은 지속될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될것인가?

미래를 근심하고 미리 비관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의 과거가 그랬던 경우가 많았기에 최소한 이 부분에서 만이라도 장기 계획으로 최소 5-10년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러한 운동들이 개별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중복으로 국민을 식상시키는 일들은 최소화 되어야 할 것이다.


2. 포장성이 아니기를.
지난 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화장실 선발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현장을 돌면서도 느낀 부분이지만 깨끗한 화장실에 주안점을 두다보니 외형 위주, 하드웨어적인 부분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발전의 초기 단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일지도 모르지만 이제부터라도 그러한 외형 위주에서 필요한 물품들이 적재적소에 비치되어 사용이 편리하고 크게는 한국적이면서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친화적인 모습의 소프트웨어 위주로 바뀌었으면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세시설은 고장이 나 있는데 화려한 색감의 그림이나 액자만 즐비해 있거나,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내부시설은 충분하나 접근에 어려움이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드는 것 이상으로 계속적인 사후관리(유지, 보수)가 더욱 중요하게 되므로 관리의 문제에까지 염두를 두고 만들어지는 화장실 개념이 대두되어야 겠으며, 사용자에 대한 선도와 교육 등도 병행하여 진전되었으면 더욱 좋겠다.


3. 우리 나름의 자신감을 갖고서.
화장실 문화운동 자체가 "외국 관광객 유치"차원에서 본격화 되었고, 앞에서 언급한 대로 우선은 2002년까지 계속되는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조금은 급하게(?)진행되다 보니 외국의 좋은 예만 너무 강조가 되는 것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화장실은 마치 모두 "못쓸것"으로 매도되는 우려도 갖을 수 있고, 시간의 촉박성을 강조한 나머지 또 "적당히", "우선 이렇게 해 놓고..."하는식이 되지 않을까하는 근심이다. 우선은 외국의 좋은 예를 본받아야겠지만 앞으로는 우리 현실에 맞으면서 한국적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러한 방향으로 운동이 전개되었으면 좋겠다.

쉬운 예로 월드컵 대회를 일본과 함께 개최할 예정인데 일본과 한국을 동시에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있어 한국은 한국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야 더 인상에 남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 이다.(비단 화장실에 관한 것만은 아니겠지만)아울러 이러한 운동을 선도하는 각종 기관이나 단체들도 그러한 의미에서 원대한 장기계획을 갖고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부어주면서 리드해가는 차원높은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화장실 연구에 대한 역사 자체가 미천한 우리의 입장에서 누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는가만 너무 많이, 함께,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작금의 화장실문화운동에 대하여 그 모든것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 몇 가지 지적을 해 본 것이다. 원컨데 부질없이 저질러 논 두서없는 수다들이 그냥 하나의 단순한 노파심으로 끝나기를 진정으로 바라면서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