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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환경 문화 운동

동남아.태평양 연안국 - 화장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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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38회 작성일 17-01-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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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태평양 연안국편

화장실 문화의 발달은 그 나라의 문화, 경제 수준과도 깊은 관련이 있지만, 지역의 지리적, 자연적 여건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동남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경제적으로는 개발 도상국이며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인구가 전 국토에 산재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나라에서는 분뇨를 처리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자연적인 방법을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동남아 내륙 지방에서는 강을 이용해 분뇨를 처리하고 태평양 연안 국가에서는 바다를 이용해 처리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된다.

-태국편

태국 사람들의 일상 생활은 강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들은 강을 마치 도로처럼 이용하고 있으며 집도 강가나 강 위에 지어 생활한다.

방콕의 시내에 있는 수상시장(水上市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집들의 출입구는 강을 향해 있으며 용변을 보고 싶으면 사다리를 따라 내려가서 몸의 하반신을 강물 속에 잠기게 하고 용변을 본다.

또한 강이나 운하(運河)의 수면 위로 나무를 걸쳐 그 위에 판자를 몇 장 깔고 원두막처럼 만든 간이 변소도 많이 이용되는 화장실의 형태이다. 때로는 강 위에 몇 개의 둥근 통나무만 걸쳐놓은 변소도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자면 적지 않은 평형 감각이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깊이를 알 수 없는 강물 속에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 위에 떨어진 분뇨는 강에 사는 고기의 좋은 밥이 된다. 태국의 하상(河床)변소 시스템은 공중변소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방글라데시편

방글라데시 역시 용변을 보다 자칫 실수하여 아래로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 것 같은 위태로운 모양의 강상(江床) 변소를 사용한다. 데카 교외의 한 농촌에 있는 변소는 놀랍게도 강가에서 7,8미터나 떨어진 강 중앙에 세워져 있다. 강가에서 화장실까지는 평행(平行)한 두 줄의 대나무로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는 다리를 딛는 데 쓰고 나머지 하나는 잡고 건널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대 나무 난간을 건너기 위해서는 상당한 평형 감각이 필요한데 자칫 잘못하면 아래에 있는 강에 빠져 고기밥이 될 수도 있다.

방글라데시 농촌의 변소는 모두가 초라하다. 방글라데시 농촌의 재래식 변소는 깊이 50,60센티미터 정도의 구덩이를 파서 분뇨가 지하에 스며들도록 한 침투식으로 구덩이 위에 굵기가 10센티미터 정도 되는 통나무를 다시 여러 개 걸쳐놓은 것이다. 개중에는 한 개의 통나무만 걸쳐 놓은 곳도 있는 데다가 통나무는 고정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예사이므로 잠시 한눈을 팔았다가는 다리가 똥 구덩이에 묻히기 예사이다.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는 달리 방글라데시에서는 인분을 비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는 퇴비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절실하지 않은 자연환경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또, 방글라데시 농촌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또 다른 양식은 평지에 네 개의 기둥을 세워 그 위로 놓이 만들어진 고상식(高床式) 변소이다. 내부에는 1내지 1.5미터 정도 되는 나무를 걸쳐놓았는데 특이한 것은 분뇨가 떨어지는 자리에 분뇨 구덩이가 없다는 것이다. 평지에 떨어진 인분은 주위에서 방목(放牧)하는 닭들의 좋은 사료가 된다.

방글라데시 남자들은 쪼그리고 앉아서 소변을 본다. 물론 방글라데시 남자들만 여자들처럼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보는 것은 아니다. 아라비아의 여러 나라 남자들도 쪼그리고 앉아서 소변을 보고는 한다. 그 이유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여성의 치마와 비슷한 하의를 입고 생활하기 때문인 것 같다.

-베트남편 

베트남 하노이에는 몇몇 사회주의 국가에서 관찰되는 것처럼 몇 개 동의 주택마다 한 개씩의 공동변소가 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비교적 큰 변소도 있지만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에 나무로 만든 문이 부서지거나 아예 없는 것이 있을 정도로 초라하고 조악(粗惡)하다.

입구까지의 길바닥과 변소 내부는 물인지 오줌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것으로 젖어 있기 일쑤이고 변기마다 대변이 가득 차서 넘칠 것만 같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러한 공중 변소를 이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신문지나 바나나 잎을 깔고 일을 본 후 아무 곳에나 그것을 버린다. 이렇게 싸서 버리는 행위를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Wrap and throw" 라고 설명한다. 도로가에는 곳곳에 싸서 버린 인분이 흩어져 있는 탓에 자칫 잘못하면 인분을 밟게 된다.

베트남에서도 인분을 고기 양식에 이용하는데 양어장의 물 위에 나무판자를 걸쳐 간이 변소를 만들어 놓는다. 양식하고 있는 물고기는 메기의 일종인데 인분을 직접 먹지는 않는다. 연못 속에서 인분에 의해 번식하는 플랑크톤을 작은 고기들이 먹고 메기는 그 작은 고기들을 잡아먹는다. 서양과는 달리 동양 문화권에서는 이처럼 인분을 버리지 않고 농사, 양식, 목축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1991년 베트남 정부가 국제기구와 협력해서 국내의 4개 마을 1,441가정의 변소 유무를 조사한 결과 64%만 변소가 있고 나머지 36%의 집에는 변소가 없었다.

왜 변소가 없느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가 3%, 장소가 없기 때문에가 27%, 필요가 없기 때문에가 18%, 돈이 들기 때문에가 30%, 기타가 23%였다. 장소가 마땅치 않거나 건설비가 들기 때문이란 이유는 이해할 만하지만 냄새가 나기 때문이란 대답이 있는 것은 다소 의외이다.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야외에서도 일을 보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디서 용변을 보는가 라는 물음에는 밭에서가 12%, 집의 변소에서가 61%, 근처의 변소에서가 26%, 밖에서 보면 개가 먹는다가 7%, 기타가 7% 등으로 대답했다.

-서 사모아편

서 사모아에는 바다 쪽으로 뻗은 가교(架橋)위에 지은 변소가 있다. 내부에는 판자를 깔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 놓은 목조의 것으로, 변이 바로 바다에 떨어져 해수에 씻겨 나가게 되어 있다. 이른바 해세식(海洗(式)이다. 서 사모아의 시골에서는 아직도 이런 변소를 사용하는데 추장의 허가를 받아 열쇠를 얻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아직도 종이가 매우 귀한 물자에 속하기 때문에 변소로 가는 길가의 부드러운 나뭇잎들을 휴지 대용으로 사용한다. 내륙 지방의 가정에도 거의 변소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투발편

투발국의 어떤 섬은 인구가 350명에 이르지만 해세식(海洗式)으로 된 변소가 겨우 다섯 개 뿐이다. 이 화장실은 섬의 상류계급이나 손님용으로 사용된다. 보통의 마을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 바다에 들어가서 입과 몸을 씻고 물 속에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누며 용변을 본다.

-스리랑카편

스리랑카 어촌에 사는 사람들은 해안에 그대로 방뇨. 방분을 한다. 따라서 해변마다 악취가 진동을 할 것 같지만 만조(滿潮)때에는 파도가 그것을 깨끗이 씻어내 주어 인분은 바다 고기의 밥이 된다. 이처럼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변소로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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